
Time and Tide

2021년 4월 29일 08:20 UTC-04:00
Time and Tide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 사라지더라
죽을 것 같던 고통
죽이고 싶던 미움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슬픔
그 모든 초조함. 압박감. 삶의 무게
시간이 지나고 나니 어느덧 되어있더라
생각만 했던 것들
스쳐지나던 아이디어들
맘으로 품었던 소망들
가고자 했던 그 길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알아지더라
물건은 내가 아니고
사람은 오고 가고
많은 말은 쓸데없고
그리 죽을 것 같은 일도
그리 흥분할 일도 없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고 나니 보이더라
나를 업고 뛰셨던 예수님
나를 안고 고개를 넘으셨던 어머니
내 옆에서 걷고 있는 친구들
그리고 마지막에 주님을 마주하게 될
나 자신
SPIKA STUDIO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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