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rting vs. Healing

명찰 롱 copy

2021년 6월 13일 09:55 UTC-04:00

Hurting vs. Healing

제가 페이스북 계정을 닫기 전에 페북에서 급속도로 공유되던 블로그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를 비방하고 저격하는 블로그였어요. 그 블로그의 내용을 요점 정리하자면 스피카 수는 종북, 좌파, 중국 공작원, 김어준 관계자, 위장 우파, 평평교, 반유대주의, 그리고 스피카 스튜디오는 팀으로 운영된다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담긴 내용보다 그 블로그가 저를 음해하고 저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더 안타까웠습니다.

페이스북을 닫고 제 웹사이트에 다이어리를 개설하면서 저에 대한 뭔가 진솔한 삶의 얘기를 들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처음 제가 뉴욕 맨해튼 Tea Cafe에 방문했던 영상을 전화기로 허접하게 찍어서 올린 것이 계기가 되어 카메라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애청자 한 분께서 “빗소리” 영상 주문을 해오셨습니다. 그분은 빗소리 아니면 잠을 못 주무시는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계셨습니다. 그분이 어떤 빗소리에 잠이 드실지 몰라서 서로 다른 빗소리들을 담기 위해 비만 내리면 그때그때 영상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을 통해 이 세상에 불면증 환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잠을 잘 수 없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그분께 자세히 들었습니다. 그분이 아는 청년 하나도 불면증이 원인이 되어 결국 자살까지 이르렀다고 합니다. 수면제에도 한계가 있어서 자꾸 용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ㅠㅠ

이 얘기를 듣고 나서 저는 심각해졌습니다. 카메라는 내 삶의 얘기를 담아보려고 구입한 건데 방향이 다른 곳으로 틀어졌습니다. 내 삶의 얘기도 좋지만 이 카메라가 불면증 환자분들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 내 사는 동네가 그렇게 쓰임 받았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나를 ‘죽게 하는 블로그’를 만들 때 나는 누군가를 ‘살리는 브이로그’를 만들자… Blurry Hill이라는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은 이렇게 탄생하게 됩니다. 스피카 스튜디오 때와 똑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 호기심과 실험정신으로 시작해본 유튜브 채널이 사명감으로 바뀌어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온 것처럼.

스피카 스튜디오에 불면증에 대한 의학적 치료 정보도 영상 시리즈로 올라올 계획입니다. 이 일은 제가 “닥터 쓰리” 선생님께 부탁드렸고 선생님께서 영상 만들어주신다고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역시 선생님 최고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우리 스피카 스튜디오 식구들은 저와 동행하시면서 세상 돌아가는 거 같이 찾아보며 알아나가고, 성경도 같이 읽고, 버리고 줄이며 간편히 살고, 쉼과 숙면으로 나날이 상쾌하고 힘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을 향한 제 욕심이 하늘을 찌릅니다.😁

SPIKA STUDIO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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