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her I miss you…

명찰 롱 copy

2021년 5월 9일 17:35 UTC-04:00

Mother, I miss you…

오늘은 5월 9일 어머니날이자 제 어머니의 기일이기도 합니다. 평생에 모든 일을 확실히 하셨던 제 어머니는 날짜도 딱 맞춰서 천국으로 가셨어요.

엄마를 떠나보내고 저는 오랜 기간 동안 어두움에서 방황했습니다. 죄책감, 상실감, 두려움 속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긴 시간이 있었습니다. 엄마 같은 기둥을 찾아 허튼 것들에 마음을 기대어 더 망가지고, 안정을 취하지 못해 안절부절하며 극심한 불면증과 불안증으로 나날들을 보낸 어두운 시간이 있었습니다. 텅 빈 가슴을 채운 것은 슬픔뿐이었습니다. 미친년처럼 숨도 안 쉬며 일했습니다. 그 방법 외에는 없었습니다. 나 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습니다. 나 자신을 혹사시키고 혼내주고 싶었습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벌을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나의 어머니는 고아였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 냈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살아내게 하셨던 분은 그녀가 그토록 사랑했던 예수님이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마저 몇 년 후 돌아가시고 나서 저는 낯선 땅에서 고아처럼 살고 있는 나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모습이 제게 겹쳐졌습니다. 그러고는 그녀의 삶 속에 계셨던 그 예수님을 비로소 발견하게 됩니다. 내 어머니의 예수님이 나의 예수님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엄마 팔에 안겨있는 아이가 아닌, 예수님 앞에 독대하여 서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 자신의 믿음과 구원은 엄마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 아닌 내 스스로의 것임을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어머니께서 천국에 가신 이후, 막연했던 천국은 제게 실존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내 어머니가 그곳에 살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나중에 그녀를 꼭 만나야 합니다. 먼 훗날 그녀를 다시 만나면 부둥켜안고 못다 한 그 말… 사랑해요 엄마, 너무 보고 싶었어요, 너무 미안해요, 엄마 없는 날들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엄마 저 열심히 살았어요, 엄마 칭찬 듣고 싶어요… 말할 겁니다.

다시 만난 어머니는 어떤 모습으로 계실까, 나중에 늙은 딸의 모습을 알아보실까, 천국 문 입구에서 나를 반겨주실까. 사랑하는 엄마, 반가움과 그리움으로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는 그날이 올 때까지 행복하게 기다리고 계시소.

Happy Mother’s Day in Heaven! 무지막지 보고 싶습니다 엄마…

SPIKA STUDIO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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