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AP/연합
중국
홍콩, 하루 신규확진 첫 2천명대…중국은 “지역 감염 26명”
2022년 2월 15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홍콩 근로자 상당수 선전·광둥서 출퇴근
현지 주민들 “이게 말이 되나”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전 세계에서 방역규제와 그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이 기록적으로 낮은 감염자 수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중국 공산당 보건당국은 전날 전국 31개 성·시·자치구와 신장 건설병단에서 확인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4명이며 이 가운데 본토 감염은 26명, 해외 유입은 58명이라고 밝혔다.
본토 감염은 지역별로 랴오닝 18명, 광시 6명, 광둥 1명, 윈난 1명이었다. 해외 유입은 광둥성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산둥(14명), 상하이(8명), 푸젠(5명), 랴오닝(2명) 허난·쓰촨(각 1명) 순이었다.
이날 홍콩 보건당국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2071명이며, 이 가운데 본토(지역)감염은 2052명, 해외 유입은 19명이라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급속 확산 중인 홍콩은 지난주 수요일(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초로 1천 명을 넘었고 이날 처음으로 2천 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공산당 당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의식해 숫자를 감추고 있다는 게 중국 현지인들의 반응이다.
상하이 현지 주민 리(李)모씨는 14일에포크타임스에 “오미크론으로 전 세계에서 감염이 폭증하고 있는데, 중국만 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라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리씨는 “지금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데, 공산당이 감염자 수를 솔직히 발표할 수 있겠냐”라며 “정부 발표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노인들밖에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녀는 “오늘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는 쑤저우 확진자가 없었지만, 쑤저우에 사는 친구들은 확진자가 발생해서 타지역으로 이동이 금지됐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당초 친구들이 상하이로 놀러 오기로 했었는데 이동이 차단됐다는 것이다.
리씨는 “친구들 말로는 유치원과 학교도 등교가 중단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쑤저우 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지에서는 4명이 오미크론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가위건위 통계서 본토 감염은 랴오닝, 광시, 광둥, 윈난 사례만 발표됐다.
리씨는 “쑤저우 당국 발표도 믿을 수 없다. 확진자가 4명 나왔는데, 유치원과 학교의 등교를 중단시킨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 훨씬 더 많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상하이 당국은 이날 낮 12시부터 쑤저우 지역을 오가는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리씨의 발언과 맞아떨어지는 부분이다.
리씨는 중국 본토 확진자가 홍콩의 80분의 1 수준이라는 것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광둥성 선전, 광저우는 홍콩과 매우 가깝다. 홍콩에서 일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집값이 비싸 선전이나 광저우에 살면서 홍콩으로 출퇴근한다. 또 광둥 지역 사람들은 홍콩 여행을 즐긴다. 그런데 홍콩에서 하루 확진자가 폭증하는데 선전이나 광저우에서 한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선전 시민 린(林)모씨도 이날 에포크타임스에 “중국에서는 당이 모든 것을 통제한다. 전염병 수치라고 예외겠나”라며 “만약 전국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사람들은 당의 방역 정책이 잘못됐다고 수군댈 것이다. 이는 당이 용납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린씨는 “홍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은 오미크론의 영향도 있겠지만, 당국의 강압적인 방역이 먹혀들지 않는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홍콩은 자율성을 상실했고 여기에는 방역 정책도 포한된다”고 비판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장(張)모씨는 “이번 올림픽 경기만 봐도, 세계인의 축제인데 약속이 제대로 지켜진 것이 없다. 공산당의 방역 성공 주장은 ‘정치 쇼’다.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에 거짓말하고, 중앙정부는 자신들에게 거짓말한다. 온 나라가 그들의 거짓말에 휩쓸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국가위건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 1월 13일 이후 지금까지 1년 넘도록 중국 본토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는 2명이다.
이 같은 비현실적 발표에, 해외 의학 연구기관들은 중국 공산당의 공식 데이터를 연구에 사용할 가치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에포크타임스, 하석원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원문) 홍콩, 하루 신규확진 첫 2천명대…중국은 “지역 감염 26명”
언론사 홈페이지 : 에포크타임스, kr.theepochtimes.com
새정부 첫 총리는?
정치 새정부 첫 총리는? 2022년 3월 2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telegram...
Read More尹 당선인 “靑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국가 미래 위한 결단”
윤석열 당선인이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 방송화면캡처 정치 尹 당선인 “靑 집무실...
Read More“보병이 탱크 천적됐다” 대전차 무기가 바꾼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128산악돌격여단이 미국의 휴대용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 받아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
Read More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행동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첫 번째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2.22 | Drew...
Read More“당 원로들, 시진핑 내쳐야 한다” 중화권 논란 글 누가 썼나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2.4 | Anthony Wallace - Pool/Getty Images 오피니언 “당...
Read More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 여성. ( LIU JIN/AFP via Getty Images) 중국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2022년...
Read More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이재명 후보(좌)와 윤석열 후보(우)가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 대선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2022년 2월...
Read More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제안 철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 화면 캡처 정치 안철수 “저의...
Read More중국 올해 대졸자 1000만명, 취업난發 정권위기 온다
2022년 대학 졸업 예정자는 1076만 명으로, 전년보다 167만 명이나 늘어나 규모와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1년 3월 21일...
Read More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 가족 유학 금지” 법안 발의
미국 빅키 해즐러 공화당 하원의원 (Aaron P. Bernstein/Getty Images) 국제일반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가족 유학 금지” 법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