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다야만 원자력 발전소 전경 | 바이두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국 정권

홍콩 언론 “中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삼중수소 후쿠시마 10배”

2021년 4월 16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일본이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희석시켜 해양 방류하기로 최종 결정하자, 중국 공산당(중공) 언론들이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하지만 홍콩 언론은 중국의 모든 원전이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다야만(大亞灣)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배출 상한선이 후쿠시마보다 10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홍콩 시티즌뉴스(衆新聞)는 14일 중공 당국의 공식 자료를 검토한 결과 중국의 기존 원전들이 모두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붓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 말 기준 중국에는 16개의 원자력발전소 원전 49기가 가동 중이다. 홍콩 주변 200km 안에만 원자력발전소가 4개나 있다.

전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2년 뒤부터 약 30년간 바다에 방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삼중수소다.

하지만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 희석하면 1리터에 1500베크렐(㏃)까지 농도가 떨어진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규정한 식용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이다.

또한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의 연간 액상 트리튬 배출량을 최대 22조 베크렐로 제한했다.

시티즌뉴스는 2017년 중공 생태환경부 문서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에 위치한 다야만 원자력발전소 원전 6기의 연간 액체 트리튬 배출 한도는 225조 베크렐이다. 후쿠시마가 예고한 연간 배출량의 10배에 이른다.

하지만 이 보도가 나온 이후 관련 글은 사이트에서 사라졌다. 홍콩 당국에서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중공 생태환경부가 승인한 다야만 원전 관련 문서. 액상 트리튬(液態氚) 방류량 225조 베크렐(연간)로 표시돼 있다. | 화면 캡처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공 원전들, 후쿠시마 수배 넘는 오염물질 방류

시티즌뉴스는 다야만 원전과 협력관계인 홍콩 원자력 투자회사(HKNIC)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10년간 다야만 원전의 액상 삼중수소 평균 배출량은 중공 환경당국이 규정한 상한선의 20%인 49.5조 베크렐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바다로 오염수를 방출하는 중공의 원전이 다야만 한 곳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장성에 있는 친산(秦山) 원전은 지난 2008년에 중공 환경당국에 오염물 배출 기준을 설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전까지는 배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친산 원전은 환경당국과 협의하에 1, 2차 원전과 추가로 증축한 원전에서 삼중수소 배출량 상한선을 연간 125조 베크렐로 설정했다.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정한 연간 배출량 22조 베크렐의 5배가 넘는다.

중공 국가핵안전국은 이 기준을 승인해 확정 지었다.

이밖에 푸젠성(福建)의 푸칭(福淸) 원전의 연간 배출 상한선도 일본 후쿠시마의 기준을 넘어섰다.

중국 원전 현황(빨강: 가동 중, 초록: 건설 중, 파랑: 예정). 다야 베이(Daya bay)로 표시된 지점이 다야만 원전 위치.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공, 일본 오염수 방출 계획 발표 강력 비판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해 미국은 “결정 과정이 투명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가 오염수 처리를 놓고 여러 가지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의 결정 과정은 투명했고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중공 관영언론은 미국까지 싸잡아 일본의 “공범”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4일 사설에서 “일본이 오염수 방류 결정을 내린 것은 미국의 용인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관영 CCTV 진행자는 방송에서 “일본은 오염수를 선박으로 미국까지 운송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폈다.

하지만 중국의 온라인 여론은 예전처럼 일방적으로 선동당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중공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일본은 왜 공개적으로 오염수 방류를 발표해 화를 자초하느냐? 어떤 책임 있는 대국을 따라 배워야 한다. 조용히 몰래 버리면 된다”며 원전 오염수를 국제사회에 알리지 않고 방류하는 중공을 꼬집었다.

중공은 원전의 오염수 처리만 불투명한 것이 아니다. 중공 원전은 방사능 누출 사고도 은폐해 왔다.

이 중 홍콩에서 50㎞ 떨어진 다야만 원전은 2010년에만 방사능 누출 사고가 3차례나 발생했다.

홍콩 언론들이 중공의 원전에 대한 감시의 눈을 번뜩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공 당국은 마을 주민들의 반발을 피하기 위해 원전 인근 지역 주민 10만 명에게 매달 1000위안(약 17만 원)의 이른바 ‘생태보호비’를 비밀리에 지급했다. 이 ‘입막음 비용’은 2014년 말까지 지급됐다.

에포크타임스, 하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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