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떠나는 퍼즐 여행

2022년 2월 21일 22:30 UTC-04:00
함께 떠나는 퍼즐 여행
정말 오래간만에 다이어리에 글을 올린다. 스피카 스튜디오의 주제들이 슬슬 핵심 본질에 근접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것 하나는 분명히 하고 싶다. 나는 스피카 스튜디오를 통해 전문 강의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스피카 수의 사고의 방향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어떤 식으로 퍼즐을 맞추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거라고 말하는 게 더 맞을 지도 모른다.
코로나 팬데믹과 트럼프가 언급한 딥 스테이트, 거기에 미 대선 정국과 맞물려 쏟아졌던 수많은 음모론들은 평소 역사, 세계사(특히 전쟁사), 군사, 무기 등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거의 미친 검색과 탐구를 하게 만들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좌우 개념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스스로를 보수 우파라 자긍하며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하는 오류에서 벗어나지 못했었다. 트럼프에 대해 뭔가 개운하지 않고 의심스러웠던 것들도 많았지만 내가 믿는 좌우의 틀 안에서 트럼프라는 정치인이 맞다는 결론을 정해놓고 무리하게 끼워 맞추며 애써 부인하고 옹호하는 어리석음을 스스로 자행했었다.
2020 미대선에서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 것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는 더 충격이었다. 사회 분위기만 리버럴 해졌을 뿐 대외적인 행보는 트럼프 때의 정책들과 다르지 않았다. 오히려 더 세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300% 부정선거였던 미대선은 그냥 그렇게 쌩난리쇼만 할 뿐 아무것도 바뀐 것이 없었다. 그동안 확신하던 것들이 내 안에서 서로서로 충돌하기 시작했다. 퍼즐들이 맞지 않았다.
좌우가 한 몸통에 붙어있다는 사실, 미국 대통령을 세우는 절대 권력 무소불위의 세력이 사실상 미국의 정치판과 전 세계를 쥐고 조종한다는 사실, 그들이 미국 대통령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의 대통령들을 하수인처럼 부리고 자기 입맛에 맞게 세우기도 끌어내리기도 한다는 것, 전 세계 각국은 체스판 위의 말들과 같다는 것,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들은 그들이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명분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들이었다는 것, 결국 다 패권과 돈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 나는 과거에 들춰봤던 모든 자료들을 전면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했다. 뒤통수를 제대로 얻어맞고 나의 뇌를 꺼내어 대대적으로 재조립해야 했다. 그리고 그게 지금의 나다.
여러분은 스피카 수와 퍼즐 여행을 하고 계신 거다. 여러분들 중엔 나보다 먼저 퍼즐 조각을 찾아와 맞추는 분들도 계시고 나에게 힌트를 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팀원들인 것이다.
패턴을 발견한 우리에게 다음 퍼즐 판은 더 맞추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퍼즐을 맞춘 이후가 더 중요하다. 앞으로 우리는 이들이 지배한 세상에서 어떤 가치관을 정립하고 살아갈 것인가, 어떤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가, 자녀에겐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어떤 생활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가, 무엇을 지키고 무엇을 버릴까 등등. 마침내 퍼즐 판의 큰 그림을 보고 알게 된 스피카 스튜디오 식구들은 이런 것들을 미리 의논하고 계획하여 기름과 등불을 미리 준비하는 자들이 되었으면 하는 게 스피카 스튜디오 쥔장의 간절한 소망이다. 오래도록 함께하는 즐거운 여행길이 되기를…
SPIKA STUDIO
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