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 거리에서 시위대가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백신) 여권도 없고, 건강증도 없다’고 쓴 현수막이 보인다. | THOMAS SAMSON/AFP via Getty Images

유럽

프랑스, 9주 연속 백신여권 반대 시위…“개인 선택에 맡겨야”

2021년 9월 13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프랑스 시민들이 9주 연속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강요와 백신 여권 시행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현지 매체 프랑스24는 프랑스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지난 주말 프랑스 전역에서 12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전 주 14만명에 비해 다소 인원이 줄었다.

공개된 영상과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보면 프랑스 남서부 도시 툴루즈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말 시작된 프랑스의 주말 시위는 8월 중순 23만명(정부 추산)을 기점으로 규모가 줄긴 했지만 9주 연속 이어지며 “선택의 자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열망을 보여주고 있다.

시위대는 모든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조치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프랑스 정부와 의회는 8월 9일부터 식당, 카페와 장거리를 이동하는 버스·기차·항공기 이용 시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는 7월 시행한 50명 이상이 모이는 문화·여가시설 이용 시 백신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한 조치를 확대한 것이다.

백신 여권이 시민권을 심각하게 제약한다는 논란 속에서 최고 법원은 의회가 통과시킨 이른바 ‘백신 여권법’을 합법적이라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주말 시위를 촉발시키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일부 언론은 백신 여권 반대 시위를 ‘백신 접종 반대’ 시위로 묘사하고 있다.

반면 시위대 다수는 “우리가 반대하는 것은 백신 접종이 아니라 백신 여권과 강제적인 명령”이라며 강조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로이터 통신에 “헬스 패스(프랑스가 도입한 백신 여권의 정식 명칭)는 프랑스인들을 둘로 분열시킨다”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개인과 자유옹호단체, 다양한 시민단체들은 정부와 의회가 국민을 백신을 맞은 자와 맞지 않은 자로 나누려는 것에 대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는 늘 국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며, 공중보건 비상사태에서도 이는 여전히 추구해야 할 국가적 가치라는 것이다.

한편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 방역을 지휘했던 아녜스 뷔젱 전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지난 11일(현지 시각) 시민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뷔젱은 장관 재직 중이던 작년 1월 말 당시 ‘우한 폐렴’으로 불리던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2월 파리 시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장관직을 그만뒀다.

당시 중국 정부와 공산당은 ‘우한 폐렴’의 위험성을 은폐·축소하고 있었고, 뷔젱은 “프랑스에 확산할 위험은 매우 작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번 기소에 대해 “내 행동을 설명하고 일을 바로잡을 절호의 기회”라며 당시 공중보건위기를 맞아 장관으로서 책무를 다했다고 주장했다.

에포크타임스, 장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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