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위치한 페이스북 본사에 거대한 표지판. | osh Edelson/AFP via Getty Images/ 연합

미국/북미

페이스북 ‘코로나19 인위적 발생’ 게시글 검열 방침 철회

2021년 5월 28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이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더는 금지하지 않기로 했다. 최근 바이러스 연구소 유출설이 재점화하자 관련 문구 게시를 허용하지 않은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19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우리의 플랫폼에서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점과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협의 내용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게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대변인은 “우리는 점차 변화하는 팬데믹의 특성에 맞춰 계속해서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새로운 사실과 동향이 출현함에 따라 정기적으로 우리의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월 코로나19에 대한 허위정보가 포함된 게시글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코로나 인위적 발생설을 비롯해 백신이 위험하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당시 페이스북은 이런 주장을 반복해서 공유하는 계정과 페이지, 그룹을 삭제하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이 기존의 방침을 철회한 것은 ‘중국 우한 연구소 코로나 유출설’이 미 정가에서 재조명되면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5.11 | Greg Nash-Pool/Getty Images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4일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확신이 없다”며 기원을 밝히기 위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달 초 연구소 유출설을 부인했던 발언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 같은 파우치 소장의 입장 변화는 미 정부 관료들이 코로나 사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26일 성명을 내고 “지난 3월 국가안보보좌관이 동물 감염인지 실험실 사고인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최신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라고 정보공동체에 지시했다”며 바이러스 기원을 조사하기 위한 노력을 2배로 확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정보공동체가 2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토의했으나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면서 축적된 정보들은 각각 어느 한쪽(동물 감염, 실험실 유출)을 지지하지만 우열을 가리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2019년 12월 말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처음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당시 중국 공산당 국영매체들은 우한 수산시장에서의 집단 발병 사례를 보도하며 이곳을 코로나 진원지로 지목했었다.

코로나 발생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원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바이러스 기원을 두고는 여러 가설이 나오지만 현재 중국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보 당국의 비밀 보고서를 인용, 우한 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전인 2019년 11월 코로나19와 유사한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날 정례 브리핑에서 WSJ의 보도와 관련해 질문을 받자 “우리는 세계보건기구(WHO)에 개입과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전문가 주도의 평가를 지지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이제 1단계 결과가 나왔다”며 현 단계에서는 정보와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WHO가 보다 투명하고 독립적인 2단계 조사를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에포크타임스,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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