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 소장. 2021.12.1 | AP/연합

미국/북미

파우치 “美 국내선 항공편에도 백신 의무화 필요”

2021년 12월 2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미국 백악관 감염병 관리 최고책임자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미 국내선 항공편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으로 입국하는 국제선 항공편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지만, 국내선 항공편에 대해서는 백신 의무화 시행을 주저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파우치 박사가 국내선 항공편까지 시행 범위 확대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파우치 박사는 27일(현지시각)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입국 항공편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요구하면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다. 감염자들이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국내선 항공편 백신 의무화는 다른 이야기”라며 정책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도록 유도하는 장려책”이라며 “앞으로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은 백신 접종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을 확대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내선 항공편 백신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정부는 비시민권자가 입국할 때는 백신 접종 증명서와 탑승 전 24시간 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등 미 보건당국이 사용 승인한 백신 3종 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백신도 모두 인정된다.

코로나19 확산이 길어지자 각국 보건당국은 백신 접종 의무화,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한 논의를 조심스럽게 시작했다. 이제 백신 의무와 백신 여권은 여러 나라에서 일상을 좌우하는 현실이 됐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만지작거리던 국내선 항공편에 대한 백신 의무화를 이번에도 미 방역 책임자인 파우치 박사가 먼저 나서서 공론화를 시작한 셈이다.

백신 의무화와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들이 여전히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옮긴다는 사실이 수치와 팩트로 확인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그럼에도 백신 의무화와 백신 여권이 강행되면서, 정부가 백신 접종자를 특권계층으로 만드는 동시에 접종을 원치 않는 사람들의 권리를 침해하며 사회를 계층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한다. 

미 교통안전국(TSA) 직원들이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2021.11.8 | Scott Olson/Getty Images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오미크론은 미국 전체 사례의 58.6%를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떠올랐다. 델타는 41.1%로 줄었다.

다수의 연구에서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증상이 경미하고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낮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파우치 박사를 포함한 일부 보건 당국자들은 오미크론의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감염자가 늘면서 결국 입원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백신 의무화 확대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파우치 박사는 “대학 캠퍼스를 출입하거나 대학에 진학하거나, 어떤 장소에 일하려고 해도 백신 접종이 요구된다”며 국내선 항공편 역시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파우치 박사는 백악관의 다른 관리들에게 국내선 항공편 백신 의무화를 권고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에포크타임스는 이와 관련 백악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기사 발행 전까지 응답받지 못했다.

에포크타임스,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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