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리사 마카우스키 상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재판 심리를 마친 뒤 국회의사당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1.2.11 | REUTERS/Joshua Roberts/File Photo=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재판에서 유죄라는 쪽에 투표한 공화당 의원 7명이 당내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집행위원회는 탄핵소추안이 부결된지 몇 시간 만에 빌 캐시디 상원의원에 대한 불신임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 공화당은 저번주 초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했을때 캐시디 의원이 반란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 5명과 민주당에 동조하자 “굉장히 실망했다”며 규탄한 바 있다.
유죄라고 판정한 리처드 버 상원의원 또한 노스캘로라이나 공화당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마이클 와틀리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은 헌법을 옹호하라고 버 의원을 연방 상원으로 보낸것”이라며 “그가 위헌이라고 말했던 그 재판에서 유죄 표를 행사한 것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재판에서 유죄라고 투표한 공화당 빌 캐시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 | Jonathan Ernst/Reuters=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로런스 타바스 펜실베이니아 공화당 의장도 팻 투미 상원의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죄를 선고하기 위해 어떻게 투표했는지를 주목했다.
타바스 의장은 “팻 투미 의원의 투표에 대해 우리의 많은 풀뿌리 지도자 및 자원봉사자들과 실망감을 공유한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무죄를 선고하는 투표는 헌법상 옳은 결과였다”고 말했다. 민주당 편을 든 나머지 공화당 의원 4명은 밋 롬니(유타), 수전 콜린스(메인), 리사 마카우스키(알래스카), 밴 세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이다.
유타, 메인, 알래스카, 네브래스카 공화당은 현재까지 투표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메인 공화당은 연락이 닿지 않았으며, 나머지 당들은 인터뷰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유죄로 판정한 이들 공화당 의원들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찬사를 받았다. 척 슈머 원내대표는 투표가 끝난 후 연설을 통해 이들을 “공화당 애국자”라고 표현했다. 이번 투표는 오는 2022년 재선을 앞둔 머카우스키 의원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마카우스키 의원은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에게 “이번 투표는 나와 내 삶, 내 직업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대통령이 어떤 것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말할 수 없다면, 왜 알래스카 사람들에게 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모든 투표에는 결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여러 면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제 정치 생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제 투표의 중요성이 평가절하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유죄라고 투표한 공화당 리처드 버 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 | J. Scott Applewhite/AP Photo=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투미 의원과 버 의원의 임기도 2년 안에 끝날 예정이지만, 이번 임기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롬니 의원은 지난 2018년에 당선됐으며, 세스와 콜린스, 캐시디 의원은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캐시디 의원은 짧은 영상 진술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죄 판결을 내리기 위해 투표했다. 그는 확실히 ‘유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버 의원은 “트럼프는 지난 1월 6일 헌법이 요구하는 합법적 절차를 방해하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시위대가 난입하도록 지시했다”며 “관중들이 폭력적으로 변하자 트럼프는 폭행 중단을 즉각 촉구하기보단 집무실을 이용해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말했다.
롬니 의원 또한 “트럼프는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1월 6일 지지자들을 워싱턴으로 불러내고, 선거 개표 때 국회의사당에서 행진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의회에 대한 반란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세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14년 당선 당시 네브래스카 주민들에게 자신의 양심에 항상 투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5년 11월 이곳 상원에서 열린 첫 연설 당시 저는 대통령이나 공화당이 자신의 권한을 넘어설 때 반드시 목소리를 내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콜린스 의원은 이날 상원에서 연설을 하면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이번 탄핵 심판은 지난 1월 6일 트럼프가 한 말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가 지난 2017년 1월 20일 취임 당시 자신이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이라며 “우리 헌법과 미국 민주주의 특징인 평화적 정권 교체를 방해한 그의 행동은 권력을 남용한 것이며, 이는 유죄 판결의 근거가 됐다”고 전했다.
(기사 원문) 트럼프에 유죄 투표한 공화당 7인방, 지역구서 거센 역풍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