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계열 투자회사의 상품을 구매했다가 돈을 잃게 되자 격렬하게 항의하던 투자자가 경찰에 진압당하고 있다 | NOEL CELIS/AFP via Getty Images; 영상 캡처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국

“중국 정부, 헝다 구제 않겠다는 신호 여러 차례 발신”

2021년 9월 22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파산 위기에 놓인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운 가운데, 중국 정부가 구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헝다그룹은 당장 23일 8350만 달러(약 988억원)의 이자를 내지 못하면 디폴트(채무 불이행)로 처리된다.

중국 금융시장에 정통한 재미 중국계 투자자문 저우웨이위(周威宇)는 “헝다가 파산하면 영향이 크겠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통해 숙원산업인 금융 시스템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2008년 미국 리먼 브라더스 파산 때처럼, 파산하도록 한 뒤 중국 은행들이 자산을 인수해 부실채권을 천천히 처리하도록 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화웨이(施华伟) 전 광저우교통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 정부가 구제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봤다.

스화웨이는 “중국은 헝다가 죽도록 놔둘 생각”이라며 “최근 시안, 광저우, 선전에서 많은 투자자가 헝다 건물에 몰려가 항의했지만, 당국은 딱히 이를 저지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을 투입하기는 했지만 단순히 질서유지 차원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항의가 언론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헝다의 이미지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만약 중국 정부가 헝다를 살릴 의도가 있었다면, 먼저 부정적 뉴스가 나오지 않도록 보도 통제부터 했을 것이다. 그러나 헝다는 언론에 의해 난타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헝다 부동산은 은행에서 담보대출이 거부되고 있다. 광둥성 포산시에는 헝다가 분양한 아파트에 대한 담보대출을 거절하라는 정부 지시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다”며 “역시 중국 정부가 헝다를 구하지 않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 13일 중국 현지 언론들은 포산시 난하이(南海)구 주택건설국(住建局)이 발송한 서한에 “헝다그룹 아파트 구매자의 주택 담보대출 승인업무를 중단하라”고 지시가 담겼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난하이구 정부는 다음날 “오보”라며 해명했지만, 별 설득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국 시사평론가 리린이는 “헝다의 천문학적 규모 채무는 지난 2년간 수시로 오르내린 이슈였다. 채무 규모 자체에 대한 위기감은 크지 않다. 공산당은 서민들의 고통에 냉담하다. 투자자 구제는 고려 대상조차 아닐 것. 문제는 정치적 이해득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설립된 헝다그룹은 본사가 위치한 광둥성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막대한 대출과 이권이 오가는 부동산 개발산업 특성상 광둥성 정관계 인사들과 광범위하고 깊은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한 광둥성은 장쩌민 계파의 근거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진핑 정권의 당내 최대 갈등세력인 장쩌민 전 주석 계파는 흔히 상하이방으로 불리며, 상하이방은 상하이가 핵심 본거지로 하고 있지만, 홍콩을 둘러싼 광둥성 역시 주요 기반으로 삼고 있다. 광둥성은 30년 연속 중국 내 GDP 1위를 한 ‘돈줄’이기 때문이다.

장쩌민은 2002년 11월 총서기직을 후임 후진타오에게 물려준 뒤에도 2004년 9월까지 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하며 실권을 쥐고 흔들었다. 그는 2004년 9월 군사위 주석직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되자, 퇴임을 조건으로 측근 두 명 중 하나를 요직인 중앙서기처 서기에 앉히려 했다.

이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측근 두 명은 광둥성 서기 장더장(張德江)과 상하이 서기 천량위(陳良宇)였다는 점은 장쩌민 계파에 있어 광둥성이 어떤 지역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광둥성이 둘러싸고 있는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은 고위층 돈세탁 창구 역할도 한다.

즉 이러한 광둥성에 기반을 둔 재벌기업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채무 변제순위가 국유은행 등에 한참 밀리는 개인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겠지만, 시진핑 정권으로서는 은행 빚으로 방만한 경영을 해온 대형 민간기업을 일벌백계하고, 장쩌민 계파에 타격도 줄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재미 중국계 투자자문 저우웨이위는 “중국 공산당은 좌경화 행보가 뚜렷하다. 기본적으로 민간기업을 ‘공유’화 하려는 입장이다. 공동부유를 내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불어 잘살자’는 공동부유는 민간기업을 부추 베듯 갈취하겠다는 구호”라고 꼬집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중국 공산당은 알리바바, 텐센트, 앤트그룹, 디디추싱 등 다양한 업종을 규제하고 마카오 카지노에 대해서도 통제하기 시작했다”며 “세계 자본은 중국의 규제 리스크를 경계하기 시작했다. 민간기업 규제가 외국 자본의 중국 시장 외면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 시진핑 정권이 위험성 큰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포크타임스, 김윤호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Facebook
Twitter
Telegram
Email

뉴욕 “코로나19 입원환자 절반은 다른 질병이 원인”

By SPIKA STUDIO / 1월 11, 2022
지난달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 마련된 코로나 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뉴욕=로이터/연합 미국/북미...
Read More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 정용진 “사업가 자질 부족하다면 키울 것”

By SPIKA STUDIO / 1월 11, 2022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 연합 사회일반 “공산당이 싫어요” 발언 정용진 “사업가 자질 부족하다면 키울 것” 2022년 1월 11일 (기사 저작권...
Read More

mRNA 백신 개발 기여자 “자녀 접종, 심사숙고해야”

By SPIKA STUDIO / 1월 10, 2022
로버트 말론 의학박사(MD) | 에포크TV 미국/북미 mRNA 백신 개발 기여자 “자녀 접종, 심사숙고해야” 2022년 1월 10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Read More

“아이들은 놔둬라” 독일서 백신 의무화 반대 시위…佛·伊도

By SPIKA STUDIO / 1월 9, 2022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동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우리 아이들에게서 손 떼라'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 유럽...
Read More

화웨이 자회사, 美 제재에 반도체칩 출하량 96% 폭락

By SPIKA STUDIO / 1월 9, 2022
화웨이 로고 | AP/연합 중국 화웨이 자회사, 美 제재에 반도체칩 출하량 96% 폭락 2022년 1월 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Read More

미 법원, FDA에 “화이자 백신 심사자료 8개월 내 공개” 판결

By SPIKA STUDIO / 1월 8, 2022
미국 식품의약국(FDA) | 게티이미지·AFP/연합 미국/북미 미 법원, FDA에 “화이자 백신 심사자료 8개월 내 공개” 판결 2022년 1월 8일 (기사 저작권...
Read More

미 대법원, 바이든 정부 백신 접종 의무화에 회의적 반응

By SPIKA STUDIO / 1월 8, 2022
워싱턴에 있는 미국 연방 대법원. 2019.05.07 | (Samira Bouaou/The Epoch Times) 미국/북미 미 대법원, 바이든 정부 백신 접종 의무화에 회의적...
Read More

진료 거부로 유산·사망…中 ‘사회적 제로 코로나’ 후폭풍

By SPIKA STUDIO / 1월 7, 2022
중국 산시성 시안의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핵산검사를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12.21 | STR/AFP via Getty Images/연합 중국 진료 거부로 유산·사망…中...
Read More

시진핑 2022년 첫번째 군 명령…작년과 뭐가 달라졌나

By SPIKA STUDIO / 1월 7, 2022
열병식서 군복입은 시진핑 국가주석 | 신화/연합 오피니언 시진핑 2022년 첫번째 군 명령…작년과 뭐가 달라졌나 2022년 1월 7일 (기사 저작권 사용...
Read More

지난해 美 18~49세 사망률 급증…3분의 2는 코로나와 무관

By SPIKA STUDIO / 1월 7, 2022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자료사진.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 센터에 설치된 코로나19 야전병원 | 연합뉴스 미국/북미 지난해 美 18~49세...
Read More

뉴욕서 백신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시민 불복종이 필요한 때”

By SPIKA STUDIO / 1월 7, 2022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2022년 1월 5일 뉴욕 올버니의 주 의사당 앞에 모여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항의하고 있다. |...
Read More

뉴욕도 백신 강요 반대 집단소송…사업주들 “위헌적 명령”

By SPIKA STUDIO / 1월 6, 2022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 | AP/연합 미국/북미 뉴욕도 백신 강요 반대 집단소송…사업주들 “위헌적 명령” 2022년 1월 6일 (기사 저작권 사용...
Read More

허난성도 감염 확산…만신창이된 中 공산당 ‘제로 코로나’

By SPIKA STUDIO / 1월 6, 2022
지난 4일 중국 허난성(河南)성 정저우(鄭州)시 중원(中原)구에서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정저우시는 감염이 확산되자 11개 구를 대상으로...
Read More

반갑지만 이제와서 왜? 6년 만에 K드라마 허용한 中

By SPIKA STUDIO / 1월 6, 2022
SBS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의 한 장면 | SBS 중국 반갑지만 이제와서 왜? 6년 만에 K드라마 허용한 中 2022년 1월...
Read More

‘제로 코로나’ 中, 시안 이어 인구 820만 닝보도 일부 봉쇄

By SPIKA STUDIO / 1월 5, 2022
지난달 20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서 방호복을 입은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발병으로 폐쇄된 대학의 주거 지역 입구를 지키고 있다. | 로이터/연합 중국...
Read More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화력발전 의존도 큰 중국에 직격탄”

By SPIKA STUDIO / 1월 5, 2022
중국 하이난성의 석탄화력발전소 | Kevin Frayer/Getty Image 중국 인도네시아 석탄 수출 중단…“화력발전 의존도 큰 중국에 직격탄” 2022년 1월 5일 (기사...
Read More

美 법원, ‘백신 강요 안돼’ 네이비실 대원들 가처분 인용

By SPIKA STUDIO / 1월 4, 2022
미 해군 병사가 한국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0.12.29 | 미군 제공 미국/북미 美 법원, ‘백신...
Read More

韓 법원 “미접종자에 중대한 불이익”…청소년 방역패스 제동

By SPIKA STUDIO / 1월 4, 2022
2021년 12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가정행정법원청사 앞에서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등 학부모단체들이 방역패스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소장 제출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Read More

펜스 전 부통령, 백신 의무화 위헌 소송에 지원사격

By SPIKA STUDIO / 1월 4, 2022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 2021.4.29 | Sean Rayford/Getty Images 미국/북미 펜스 전 부통령, 백신 의무화 위헌 소송에 지원사격 2022년...
Read More

“조국 통일 실현” VS “오판 말라”… 시진핑·차이잉원, 신년사로 충돌

By SPIKA STUDIO / 1월 3, 2022
차이잉원 대만 총통{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우) | 에포크타임스; 로이터/연합 중국 “조국 통일 실현” VS “오판 말라”… 시진핑·차이잉원, 신년사로 충돌 2022년...
Read More
답글 알림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