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20일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 자그레브=로이터/연합

유럽

이탈리아 “미접종자는 집에만”…연말 앞두고 ‘슈퍼 그린패스’ 시행

2021년 11월 25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독일, 덴마크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기록적으로 급증한 가운데, 유럽 대다수 정부들이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사회 및 여가활동 규제 고삐를 죄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 패스인 ‘슈퍼 그린 패스’를 다음 달 6일부터 전면 시행한다. 영화관, 극장, 체육관, 나이트클럽, 스키 리프트, 경기장 등 사람이 모이는 실내 시설과 술집, 음식점 출입 시 백신을 접종했거나 감염 후 회복했다는 증빙서를 소지해야 한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연합(EU) 소속 국가 대부분은 백신 패스 외에 48시간 내에 발행된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 진단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탈리아의 슈퍼 그린 패스는 이같은 선택지도 차단한 강력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앞서 지난 8월 그린 패스를 도입했고 10월에는 전체 사업장으로 이를 확대했다. 그러나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이번에 그린 패스의 규제를 더 끌어올리게 됐다.

국내선 항공기나 장거리 기차 이용 시에는 그린 패스 외에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진단서 제출도 가능하다. 다만, 다음 달 6일부터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그린 패스나 음성 진단서를 제시해야 한다.

또한 이미 보건 종사자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앞으로 경찰, 군, 교사들에까지 확대한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국경 밖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우리는 (좀 낫지만)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24일 하루에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2448명을 기록했고 85명이 사망했다.

다른 EU 회원국도 이탈리아 수준의 강력한 백신 패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영화관, 헬스장 등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여가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는 QR코드 형태의 보건 증명서(passe sanitaire)를 소지하도록 한 프랑스는 역시 조만간 이탈리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코로나19 규제를 격상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정부 역시 수일 내에 강력한 조치 발표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지난주 부분 봉쇄조치에 대한 반발로 24일 밤 항의시위가 일어나 170명 이상 체포된 가운데 봉쇄 확대 방침을 강행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네덜란드 보건부는 언론의 질의에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음성 진단서 제출을 배제하고 술집과 음식점 이용 시 백신 접종 완료, 감염 후 회복 등 두 가지 경우만 인정하는 백신 패스를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네덜란드는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봉쇄 조치에 따라 술집, 식당, 카페, 슈퍼마켓 등은 오후 8시에 문을 닫고 스포츠 경기를 비공개로 진행하며 실내 모임의 참석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는 지방정부를 상대로 백신 접종 의무화 시행 압박을 높여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임으로 다음 달 취임하게 될 올라프 숄츠 신임 독일 총리는 24일 “전염병 퇴치가 최우선”이라며 취약계층 돌봄 시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의무화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일부 지역에서는 문화·여가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감염 후 회복만 인정하는 백신 패스 제도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정부는 겨울철 들어 사람들이 야외 카페가 아닌 실내로 모여들면서 매일 기록적인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곳곳에서는 시민들의 반발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이탈리아를 비롯해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크로아티아 등지에서는 엄격한 봉쇄 조치에 맞서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항의했다. 

에포크타임스, 한동훈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hare on facebook
Facebook
Share on twitter
Twitter
Share on telegram
Telegram
Share on email
Email
새정부 첫 총리는?
Journals
By SPIKA STUDIO / 3월 29, 2022

새정부 첫 총리는?

정치 새정부 첫 총리는? 2022년 3월 2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telegram...

Read More
尹 당선인 “靑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국가 미래 위한 결단”
Journals
By SPIKA STUDIO / 3월 20, 2022

尹 당선인 “靑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국가 미래 위한 결단”

윤석열 당선인이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 방송화면캡처 정치 尹 당선인 “靑 집무실...

Read More
“보병이 탱크 천적됐다” 대전차 무기가 바꾼 우크라 전쟁
Journals
By SPIKA STUDIO / 3월 19, 2022

“보병이 탱크 천적됐다” 대전차 무기가 바꾼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128산악돌격여단이 미국의 휴대용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 받아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

Read More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발표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25, 2022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행동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첫 번째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2.22 | Drew...

Read More
“당 원로들, 시진핑 내쳐야 한다” 중화권 논란 글 누가 썼나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24, 2022

“당 원로들, 시진핑 내쳐야 한다” 중화권 논란 글 누가 썼나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2.4 | Anthony Wallace - Pool/Getty Images 오피니언 “당...

Read More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22, 2022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 여성. ( LIU JIN/AFP via Getty Images) 중국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2022년...

Read More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20, 2022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이재명 후보(좌)와 윤석열 후보(우)가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 대선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2022년 2월...

Read More
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제안 철회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20, 2022

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제안 철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 화면 캡처 정치 안철수 “저의...

Read More
중국 올해 대졸자 1000만명, 취업난發 정권위기 온다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17, 2022

중국 올해 대졸자 1000만명, 취업난發 정권위기 온다

2022년 대학 졸업 예정자는 1076만 명으로, 전년보다 167만 명이나 늘어나 규모와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1년 3월 21일...

Read More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 가족 유학 금지” 법안 발의
Journals
By SPIKA STUDIO / 2월 17, 2022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 가족 유학 금지” 법안 발의

미국 빅키 해즐러 공화당 하원의원 (Aaron P. Bernstein/Getty Images) 국제일반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가족 유학 금지” 법안...

Read More
1 2 3 87
0 댓글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