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이 아니라 ‘사고방식’

이념이 아니라 ‘사고방식’ 

한 젊은 여성이 대학 1학년을 막 마쳤다. 그녀는 또래의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이 매우 자유주의적이라고 여겼고, 자유주의적인 이상들 중에서도 더 많은 정부 프로그램, 즉 “부의 재분배”를 지원하기 위한 높은 세금을 매우 선호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다소 확고한 보수주의자라는 것이 부끄러웠다. 그녀는 참여했던 강의와 교수와의 대화를 바탕으로 생각해 봤을 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자기의 것을 철저히 지키고자 하는 사악하고 이기적인 욕망을 품고 있었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그녀는 부자들에 대한 높은 세금과 더 많은 정부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그녀의 아버지에게 도전했다. 교수들이 그녀에게 주장했던 객관성을 진실이라고 믿었고 그녀는 아버지에게 배운 대로 자신의 생각을 주장했다.

그러자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느닷없이 물어봤다. 당황한 그녀는 다소 거만하게 평점 4.0을 받았다고 답했고,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밖에 나가 파티를 할 틈이 없다고 했다. 그녀는 남자친구를 사귈 시간도 없었고, 공부하느라 대학 친구도 별로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다시 물었다. “네 친구 오드리는 어떻게 지내니?” 그녀가 대답했다. “오드리는 간신히 낙제를 면했죠. 쉬운 수업만 듣고 공부도 안 하고 학점도 2.0밖에 못 받았어요. 걔는 캠퍼스에서 인기가 많아서 대학 생활은 정말 재미있게 해요. 걔는 항상 모든 파티에 초대받아 가고 숙취 때문에 다음날 수업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그녀의 아버지는 딸에게 “학장 사무실에 가서 네 학점에서 1.0을 빼달라고 부탁해라. 그리고 그 1.0을 학점이 2.0밖에 안되는 오드리에게 주는 게 어떻겠니? 그렇게 하면 두 사람 모두 3.0의 평점을 받을 수 있잖니? 그래야 네가 생각하는 공평하고 평등한 평점 분배 아니냐?”라고 말했다.

아버지의 제안에 충격을 받은 딸은 화를 내며 “그건 말도 안 돼요! 그게 어떻게 공평해요! 성적 때문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요. 오드리는 학위 취득을 위해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내가 열심히 일하는 동안 걔는 놀기만 했다고요!”라고 쏘아붙였다. 아버지는 천천히 웃으며 “보수의 울타리에 온 걸 환영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