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찰 롱 copy

2021년 5월 23일 23:30 UTC-04:00

우리 집 주방

오늘은 저희 집 주방을 보여드릴게요. 일단 저는 잘 치우고 삽니다.^^ 알록달록한 것은 저희 집 주방에 없습니다. 제가 방송에 입고 나오는 옷을 보시면 아시죠?^^ 저희 집은 1950년대에 지어진 집인데 부엌 캐비닛도 그때 당시의 진짜 원목 캐비닛 그대로입니다. 4인용 커피 메이커, 물 끓이는 전기 포트, 나무 도마 한 개, 소형 튀김기, 토스터, 그리고 밥통. 밥통은 엄마가 미국 처음 오셨을 때 사주신 쿠쿠 밥통이 드디어 맛이 가서 이번에 새것으로 바꿨습니다. 저 쪼매난 커피 메이커가 별로 좋은 것은 아니지만 저만의 10년 레시피로 달달한 다방커피 스타일의 커피를 아주 맛있게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에헴.^^

우리 집 주방

다른 미국 집들은 주로 Dining 공간이 따로 있어서 거기에 큰 식탁을 놓고 가족끼리 식사도 하고 손님들도 모시고 합니다만 저희 집은 작아서 다이닝 공간 따로 없고 주방에 식탁이 같이 있는 Eat-in-kitchen이에요. 손님들 오시면 부엌에 의자 몇 개 더 놓고 식사를 하거나 아예 거실에 한국식 밥상을 깔아버립니다. 식탁이 중간을 빼면 길어지는 조립식이라 길게 빼면 부엌에서 옹기종기 8명까지 앉을 수 있습니다. 부엌에서 손님들과 얘기하면서 요리하는 거죠. 가끔 손님도 부려먹으면서.😁

우리 집 주방

그릇은 80%가 “무늬 없는 하얀색” 코렐입니다. 비싸고 무겁고 알록달록한 그릇은 절대 안 키웁니다. 국그릇은 있는데 밥그릇은 없어요. 숟가락, 젓가락도 무늬 없는 똑같은 것으로 씁니다. 짝 맞추는 거 귀찮아서…^^ 저희 집에 젤 많은 그릇은 종지에요. 손님들 오시면 양념장들을 각자 따로 놔드려야 하니까요. 명색이 위생을 철칙으로 지키는 간호사 아닙니까.^^

물은 유리컵으로 마셨는데 지금은 다 깨먹고 3개 남았습니다. 완전히 다 깨먹을 때까지 안 살 겁니다. 와인글라스는 6개 있어요. 다른 술잔은 없습니다. 중공옘병으로 사람들이 못 모이니 와인도 안 마셔본 지 1년이 넘었네요.

다음 주말에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이웃 성도님 가정과 식사 약속이 있습니다. 어디서? 당연히 저희 집입니다. 그 집 꼬마가 떡볶이를 좋아한다 하여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집에 오시라고 했습니다. 제가 “정통” 떡볶이와 오뎅국, 김말이, 순대 등 간단히 분식을 준비하려고 해요.^^

SPIKA STUDIO

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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