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새벽, 빈과일보 마지막 신문을 든 홍콩 시민 | 홍콩=에포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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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암흑시대 접어들 것” 홍콩 빈과일보 폐간에 미·영 비난 성명

2021년 6월 24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독립언론 빈과일보가 24일 자 신문을 마지막으로 26년 만에 폐간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정치권에서 홍콩 정부를 비판하고 홍콩의 언론 자유 위축을 우려하는 비판 성명이 이어졌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 밥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은 23일 자신의 트위터에 “빈과일보 폐간은 홍콩의 민주주의에 대한 또 한 번의 타격”이라며 “언론 자유에 있어 슬픈 하루다”라는 글을 올렸다.

메넨데스 의원은 “항상 위협을 무릅쓰고 진실과 정보의 투명성을 추구하는 용감한 언론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우리는 진실을 파헤치는 용기 있는 자들을 확고히 수호하고 지지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실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홍콩 빈과일보는 과거 자유의 상징이었다. 빈과일보 강제 폐간에 따라 홍콩의 자유는 암흑의 시대에 들어섰으며, 조금의 자유도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의 통제를 받는 도시, 법치도 없고 기본적인 인권도 보호받지 못하는 도시는 국제 금융센터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고도의 자치권을 상실한 홍콩이 금융허브로서 지위를 잃게 됐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소속인 상원 외교위 짐 리시 의원 역시 “중국은 홍콩 언론의 자유를 통제했다. 중국 정부의 명령을 듣는 홍콩 정부는 빈과일보 책임자와 수많은 기자들을 체포했으며, 자산을 동결해 민주적인 신문인 홍콩 빈과일보를 강제적으로 폐간시켰다”고 비난 논평을 냈다.

중국의 홍콩판 국가안전법 시행 이후 홍콩 시민들의 영국 이주 문호를 넓히는 등 홍콩의 민주·인권 상황을 주시한 영국 외무부도 이날 비판 성명을 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홍콩 정부가 언론 자유를 억압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중국 정부에 대해서도 중영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서 약속한 일국양제 유지와 홍콩 고도 자치권 보장 등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라브 장관은 “홍콩 빈과일보 강제 폐간은 홍콩의 언론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며 “홍콩 국가안전법은 자유를 박탈하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처벌하는 도구가 됐으며, 질서 유지라는 입법 취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홍콩 국가안전법 담당 부서인 홍콩경무처 국가안전공서는 국가안전법 제29조 ‘해외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보를 위협한 혐의’로 23일 경찰 500명을 동원해 빈과일보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편집장과 선임기자 등 5명을 체포했다.

또한 취재 내용이 담긴 컴퓨터 40대와 서버 16대 등을 압수하고 26억원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미디어의 운영자금 약 758억원에 대해서도 사실상 동결 조치를 내려 그룹 돈줄을 차단했다.

빈과일보 모회사인 넥스트미디어는 26일까지는 신문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직원들의 안전 등을 고려해 24일 마지막 신문을 100만 부 발행하고 이날  0시를 기점으로 빈과일보와 자매주간지 넥스트 매거진의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운영을 중단했다.

공화당 팻 투미 의원은 이번 빈과일보 폐간과 관련해 작년 7월 14일 발효된 ‘홍콩자치법(Hong Kong Autonomy Act)’을 적용, 중국 지도자를 제재해야 한다고 미 재무부에 촉구했다.

이 법은 홍콩의 자치권을 침해한 중국의 개인·단체(기업)를 미국 정부가 제재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중국 공산당 간부, 정부 관리, 홍콩 경찰 등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이들의 미국 투자를 원천 차단한다. 이들을 지원한 은행에 대해서도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작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 국무장관은 캐리 람 홍콩행정장관 등 중국과 홍콩의 고위 관리 11명을 제제했으며, 올해 3월에는 후임 토니 블링컨 장관이 24명의 중국과 홍콩 관리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에포크타임스,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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