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아마존 센터 | John Locher/AP Photo/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정보통신

아마존, 중국산 제품 ‘직판장’ 됐다…중국 판매자가 50% 이상

2021년 7월 6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중국 업자들 아마존 미국 창고에 재고 보관…국내배송 적용
아마존은 중국 시장 진출 안 도와, 자국 판매자에 되레 불리

오늘날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꼬리표는 전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발견할 수 있는 친숙한 표현이 됐다.

이는 해당 제품이 중국에 있는 공장에서 제조됐음을 나타내는 원산지 표시다. 해외 소비자들이 자국 매장에서 자국 브랜드가 붙은 제품을 고르더라도 실제 제품은 중국에서 생산한 경우가 흔해졌다.

이제는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중국 매장에서 중국 브랜드 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Amazon.com)이 이러한 추세를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도 거든다.

아마존 판매자 절반, 중국에 본사

전자상거래 시장데이터를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펄스’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의 약 50%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판매자들 상당수는 제품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 있는 아마존 창고에 보관한다. 그래서 이 제품들은 해외 배송이 아니라 국내 배송 비용이 적용된다.

또한 아마존의 유료 배송서비스인 ‘프라임’ 적용도 가능하다. 엄청난 국토 면적을 자랑하는 미국에서 지역에 따라 ‘2일 이내 배송’ ‘익일 수령’ ‘당일 수령’ 등 특급 배송을 제공하는 프라임 서비스는 매우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

중국 판매자들의 아마존 장악은 미국에서만의 일은 아니다. 스페인 아마존(Amazon.es) 입점 업체 가운데 중국 판매자 비율은 64%로 압도적 1위다.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아마존에서도 50% 이상이 중국 판매업체들이다.

따라서 이들 국가 내에서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 부족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은 중국 판매자 비율이 44%로 다소 낮지만,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마켓플레이스펄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아마존에 신규 입점한 판매업체 중 60% 이상이 중국 출신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의 40%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전 세계 아마존 웹사이트를 기준으로 하면 신규 입점 업체 가운데 중국 판매자 비중은 약 75%에 이른다. 이는 아마존이 각국에서 중국 물건을 팔아주는 유통 채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전자상거래 업계 전문가들은 한 판매자가 여러 개의 계정을 운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아마존 플랫폼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노리는 중국 판매자들에 가장 효율적 직거래 창구가 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중국 지도부, 전자상거래 전략적 추진

중국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 전자상거래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만들고 아마존에서 판다”는 전략이 가장 핫한 이슈가 됐다. 이들은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로 모이고 있다.

중국 전자제품 브랜드 아오키(Aukey), 엠파우(Mpow), 라브파워(RAVPower,), 타오트로닉스(Taotronics) 등이 선전에 본사를 두고 소위 ‘가성비’ 제품들로 아마존을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가성비’ 뒤에는 중국 공산당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중국 세관은 해외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확장을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개선안을 시행했다.

개선안의 핵심은 대형 유통업체에 유리했던 제도를 다품종 소량 생산에 유리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도 이 같은 전략을 명확히 드러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국무원 회의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상거래는 중국 정부의 핵심 전략”이라며 중국 판매업체들에 해외 재고를 늘리고 물류 능력을 키우도록 장려했다.

판매자들의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진출을 돕는 업체도 성업 중이다. 해외 전자상거래 진출 지원업체인 ‘위궈왕(雨果网)’은 중국 업자들이 아마존, 알리익스프레스, 틱톡, 이베이 등에 입점하고 영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아마존 스스로도 중국 판매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중국어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온라인 상점 설치 안내 과정(튜토리얼)을 제공하고, 중국 내 여러 도시에서 ‘아마존 판매자 컨퍼런스’를 열어 입점을 홍보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아마존이 중국 업자들의 외국 진출을 열성적으로 지원하지만, 그 반대의 역할은 전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중국판 웹사이트(Amazon.cn)를 폐쇄했다. 알리바바나 징둥(京東JD.com) 등과의 경쟁으로 사업성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현재 아마존이 운영하는 중국어 웹사이트는 중국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기능만 제공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는 제품을 제외한 서드 파티(제3자)의 매출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중국 업자들의 판매량 역시 마찬가지로 밝히지 않는다.

아마존 관계자는 에포크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에서 중국에 기반을 둔 판매자들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기를 거부했다.

아마존, 중국에 적극적 구애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사명에 대해 ‘가장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제공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대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는 중국산 제품들은 미국의 판매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판매자 포럼에서 한 미국 판매자는 “중국 업체가 제조, 운송, 아마존에 지불하는 수수료, 마진 등을 포함하고도 어떻게 미국 업자들이 도매가로 사는 것보다 싼 3달러에 물건을 파는 일이 가능한가?”라며 의문을 나타냈다.

이 판매자는 “중국 공장에서 물건을 들여와 10달러에 팔고 이것저것 제하면 겨우 몇 푼 건지는데, 바로 같은 공장에서는 똑같은 물건을 아마존에서 5개 세트로 10달러에 판다. 개당 2달러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라고 따졌다.

중국 업자들의 ‘꼼수’도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골칫거리다. 지난 5월 아마존은 인기 제품인 엠파워, 아오키 등을 취급하던 중국 판매자 계정 몇몇을 임시 정지시켰다.

아마존은 해당 조치를 내린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 서드 파티 업체가 아마존으로부터 받은 서한에 따르면 ‘가짜 후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판매자들이 아마존 이용자들에게 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호의적인 후기를 써달라고 부탁해 공정한 제품 평가를 왜곡했다는 것이다.

SCMP는 아마존의 가짜 후기 단속과 관련해, 한 판매자가 “비용을 주고 후기 작성을 부탁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경쟁업체들도 다 이렇게 한다”는 글을 판매자 포럼에 남겼다고 보도했다.

이 판매자는 “만약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있다면 누가 이런 속임수를 쓰겠느냐”고 항변했다고 SCMP는 전했다. 

에포크타임스,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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