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생활 미니멀리즘

2021년 11월 16일 21:40 UTC-04:00
미니멀리즘
이것은 무조건 버리고 없이 사는 게 아니다. 우리의 인식 속에 나는 이미 필요한 모든 것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실로 더 필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삶의 태도이다. 미니멀리즘은 우리의 의식주뿐만 아니라 업무와 사고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미니멀리즘은 매우 생산적이다. 금전과 시간(구매하는 시간, 선택하는 시간, 찾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을 엄청 절약하게 된다. 물질을 줄이고 가치의 영역을 늘리는 것이다. 그리고 늘 자신한테 물어본다. 이것이 정말 필요한가. 뭐시 중헌디?

나는 미니멀리즘을 식생활에 적용하고 있는 중이다. 꼭 필요한 영양소만 섭취하려고 노력한다. 안 먹어도 되는 것, 내 몸이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아니 먹어서 오히려 해가 되는 것들을 하나둘씩 끊어내고 있다. 그리고 늘 자신에게 물어본다. 나는 정말 배가 고픈가.
미니멀리즘은 어쩔 수 없이 버리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글루텐, 설탕, 과당, 유지분, 식용유를 끊어내기로 결심하고 실천 중이다. 이렇게 지내다 보니 냉장고를 쟁여놓을 필요도 없고 외식할 일도 없다. 몸도 삶도 가뿐해지고 있다. 하루 세끼 다 먹을 필요 없다. 하루 1-2식이면 충분하다. 나는 실제로 하루 두 끼 중 한 끼는 단백질 셰이크, 다른 한 끼는 글루텐을 배제한 식사를 하고 있다. 머리가 맑고 소화장애가 급격히 줄었다. 하루를 지내며 뭘 먹고 싶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는다. 이제 단 것은 아예 입에 맞지 않는다.

우리는 미디어를 통해, 먹방이라는 우민화 방송들을 통해 너무 많은 음식으로 우리의 신체를 오염시켜 왔다. 바꿔야 한다. 입에 단 것들을 끊어내고 약간의 허기를 즐기자. 불필요한 식욕을 끊어낼 때 우리가 얼마나 아름답고 건강해지는지 한 달만 해보자.
SPIKA STUDIO
S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