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그린의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 좌초해 항로가 마비됐다(사진 오른쪽). | SUEZ CANAL AUTHORITY / AFP 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세계
수에즈 운하 막았던 ‘에버기븐호’ 압류…80%가 중국산 수출품
2021년 4월 20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수에즈 운하의 정체를 초래한 에버기븐호가 이집트에 압류돼 화물이 제때 화주에게 인도되지 못하고 있으며, 선상 35억 달러어치의 상품 중 80%가 중국 수출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에버기븐호는 지난 13일 이집트 정부에 의해 ‘예방적 억류’됐으며, 선주가 9억 1600만 달러(한화 약 1조 255억)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항해가 가능하다.
중국 언론 차이신왕(財新網)의 보도에 따르면 에버기븐호는 컨테이너 1만 8300개, 35억 달러어치의 화물을 싣고 있었으며, 선적된 화물의 80% 이상이 중국에서 선적됐다. 에버기븐호에 화물을 실었던 업주에게는 비보일 수밖에 없다.
에버기븐호에 컨테이너 3개를 선적했던 중국 무역업체 관계자는 “유럽 바이어와 맺은 계약에 따라 물건이 로테르담 항에 도착한 뒤에야 잔금을 받을 수 있다”며 “이 돈이 전체 대금의 30%를 차지하는데 지금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 묶여 있는 데다가 해결될 시간도 막연해 잔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에게 엄청난 손실”이라고 말했다.
에버기븐호의 선사 에버그린은 “화물 지연은 보험이 부담”하므로 “화물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중국 보험회사 관계자는 “에버기븐호의 선주가 이미 공동 해손을 선언했다”며 “선상 화물 손실에 대해 화물보험에 가입한 화주는 보험사가 분담금을 부담할 수 있지만, 화물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화주는 피해액을 스스로 부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무역업자는 기존의 경우 화주나 보험사가 보증금을 내야 배에서 물건을 내려 운반할 수 있었다며 “이 작업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급한 화물은 결국 비행기로 바꿔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상적인 무역 약관에서 화물 운송 리스크는 화물이 선적되어 출발한 후에는 바이어에게 넘어가니 이론적으로 배상금을 분담해야 하는 쪽은 수취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가격이 낮거나 시간에 민감한 물량은 바이어가 직접 폐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잔금이 지급되지 않으면 중국 수출업자가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집트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3일, 수에즈 운하에서 출발하던 대만 해운회사 에버그린의 에버기븐호가 갑자기 방향을 틀면서 수에즈 운하의 오른쪽 해안 제방에 부딪혀 좌초해 운하를 가로막았다. 일주일간의 긴급 구조 끝에 이집트 시간으로 29일 오후 에버기븐호가 항로에서 벗어나면서 수에즈 운하의 운항이 재개됐다.
에포크타임스, 류지윤 기자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원문) 수에즈 운하 막았던 ‘에버기븐호’ 압류…80%가 중국산 수출품
언론사 홈페이지 : 에포크타임스, https://kr.theepochtimes.com/
새정부 첫 총리는?
정치 새정부 첫 총리는? 2022년 3월 2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telegram...
Read More尹 당선인 “靑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국가 미래 위한 결단”
윤석열 당선인이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 방송화면캡처 정치 尹 당선인 “靑 집무실...
Read More“보병이 탱크 천적됐다” 대전차 무기가 바꾼 우크라 전쟁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128산악돌격여단이 미국의 휴대용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 받아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
Read More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행동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첫 번째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2.22 | Drew...
Read More“당 원로들, 시진핑 내쳐야 한다” 중화권 논란 글 누가 썼나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2.4 | Anthony Wallace - Pool/Getty Images 오피니언 “당...
Read More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 여성. ( LIU JIN/AFP via Getty Images) 중국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2022년...
Read More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이재명 후보(좌)와 윤석열 후보(우)가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 대선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2022년 2월...
Read More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제안 철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 화면 캡처 정치 안철수 “저의...
Read More중국 올해 대졸자 1000만명, 취업난發 정권위기 온다
2022년 대학 졸업 예정자는 1076만 명으로, 전년보다 167만 명이나 늘어나 규모와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1년 3월 21일...
Read More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 가족 유학 금지” 법안 발의
미국 빅키 해즐러 공화당 하원의원 (Aaron P. Bernstein/Getty Images) 국제일반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가족 유학 금지” 법안...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