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가 지난해 10월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글로벌펀드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게이츠는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최고경영자(CEO) 카운슬에서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백신 출시에 대한 낙관론을 내놨다. 리옹/AP뉴시스

두 억만장자 빌 게이츠와 일론 머스크가 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비트코인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이츠는 또 “그가 보유한 비트코인 가격이 무작위로 오르거나 내려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머스크는 엄청난 돈을 갖고 있고 매우 세련됐지만, 나는 돈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는 걸 우려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가 머스크를 겨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6일(현지시간)에도 “우주 여행보다 기후 변화에 돈 써야한다”며 머스크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날 게이츠는 팟캐스트 ‘스웨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은 화성 사람이 아니다”라며 “화성 탐사는 기후 위기에 대한 해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다가올 미래에 인류를 화성에 이주시키겠다며 활발한 우주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그의 방향이 기후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지난해 12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악셀스프링어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베를린/AP뉴시스

게이츠와 머스크의 신경전은 지난해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게이츠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포르셰의 전기차인 타이칸을 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론 머스크는 “솔직히 그와의 대화는 늘 감동적이지 않았다”고 적으며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적으로 말했다.

그가 자신의 회사 차량 테슬라를 타지 않고 타사 차량을 탄 데에 섭섭함을 드러낸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에도 게이츠의 전기차 관련 발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당시 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 전기차의 장거리 주행 능력 등 잠재 가치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글을 남겼는데, 이 글에 대해 한 트위터 유저가 묻자 머스크는 “그는 전혀 모른다(He has no clue)”라고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집중하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게이츠는 2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비트코인에 낙관적이지 않다(I’m not bullish on Bitcoin)”고 했따다.

그가 낙관적이지 않다 강조한 건 최근 “나는 비트코인을 갖고 있지 않고 공매도하고 있지도 않다”고 말한 것이 중립적인 입장으로 비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빌게이츠는 환경과 재화 가치, 투기성 등 여러 이유를 들어 꾸준히 비트코인을 지지 않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2018년 “비트코인 투자는 완벽히 바보 이론”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한 것과 달리 최근에는 부드러운 어조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기사 원문) 빌 게이츠, 머스크 또 저격? “머스크보다 돈 적으면 비트코인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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