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2월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에 불을 붙이는 중국 대표팀의 Dinigeer Yilamujiang. (Ezra Shaw/Getty Images)
중국
베이징 올림픽 성화 점화 위구르인 선수, 하루 만에 ‘종적 감춰’… 왜?
2022년 2월 8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중국 공산당(중공)이 세계적 논란인 신장 인권 문제를 잠재우고자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앞세운 위구르 자치구 출신 디니거 이라무장(迪尼熱-依拉木江) 선수가 갑자기 스포트라이트에서 사라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20세인 이라무장 선수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 마지막 주자가 되면서 각계각층의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이는 중공이 논란이 되고 있는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 바 있다. 신장 출신 선수는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선 이라무장 선수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15km 경기에서 43위에 그쳤다.
이후, 중공 관영 언론들은 개막식 때와는 달리 이라무장 선수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모습이다.
현지시간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라무장이 글로벌 스포트라이트를 받다가 조용히 사라진 것은 세계 스포츠계에서 전례가 없는 ’24시간 회오리바람(24-hour whirlwind)’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WSJ는 경기가 있던 지난 5일 오후 10여 명의 외신 기자들이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 이라무장 선수를 취재하기 위해 추위 속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지만 다른 3명의 중국 선수들과 함께 이들 모르게 조용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만약 이라무장 선수가 다른 루트로 빠져나갔다면 올림픽위원회(IOC)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며 “모든 선수는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기자의 질문에 반드시 답을 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
WSJ의 서면 질의를 받은 IOC 측은 코로나19 사태에도 믹스트존 규칙이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라무장이 경기장을 어떻게 빠져나갔는가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라무장 선수가 돌연 잠잠해진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올라온 이라무장 선수의 가족이 담긴 동영상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공 외교관들은 이라무장이 성화를 점화하고, 그의 가족이 개회식을 관람하고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트위터에 리트윗했다. 영상 속에는 3000km가 넘는 거리에 위치한 이라무장 선수의 집에 가족과 친척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을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는 이라무장 선수의 가족도 중공의 인권 탄압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상 속에 담긴 가족은 20여 명이 여성인 반면 남성은 고작 2~3명뿐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본지 에포크타임스 중문판은 한 중국 여성 사업가가 신장 남부의 한 작은 마을을 시찰하러 갔을 때 신장의 작은 마을에 노인과 아이, 여성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사업가는 “마을에서 젊은 청년을 한 명도 보지 못했다”며 청장년 남성은 강제 노역을 시키는 공장에 끌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많은 서방 국가들은 중공이 저지른 ‘신장의 인권 유린 문제’ 등으로 인해 베이징 올림픽에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신장 문제를 연구하는 프로스트버그 주립 대학교 마하이윈(馬海雲) 부교수는 “중국(중공)은 성화를 밝힐 위구르 선수를 선택해서 중국이 서방으로부터 받고 있는 위구르족에 대한 집단 학살이나 박해, 소수민족의 한족화(漢族化) 등의 비판에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포크타임스, 류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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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베이징 올림픽 성화 점화 위구르인 선수, 하루 만에 ‘종적 감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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