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부 직원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카드를 들고 있다. 카드는 아직 아무런 기록이 찍히지 않은 새 것이다. | |DoD photo by EJ Hersom

미국/북미

‘백신 여권’ 새 신분증 될까…전문가 “위조 여권의 역습”

2021년 8월 10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미국 정부와 기업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 증명서’ 위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버보안업체 카스퍼스키의 드미트리 갈로프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인구가 (정부의) 새로운 조치를 피하려 할 때, 수요가 발생하고 다크넷은 실제 시장에 반응해 공급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발급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증’(COVID-19 Vaccination Record Card)’ 위조품이 아마존, 이베이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백신 카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접종 기록 증명서는 소셜미디어에서도 위조품이 거래되고 있다.

‘백신접종카드(vaccinationcards)’라는 아이디의 한 인스타그램 계정은 위조된 백신 카드를 개당 25달러에 판매한다. 암호화된 메시지 앱 텔레그램에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개당 200달러에 판다”고 게시했다. 그가 판매한다는 접종 증명서가 정확히 어떤 물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판매자는 게시물에서 위조된 백신 카드에 대해 “유독한 백신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구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1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팔로워 7만명 이상이 등록된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 딸은 대학생 때 가짜 신분증 2개를 50달러 주고 샀다. 중국에서 배송됐다. 혹시 가짜 백신 카드 구하는 곳 아는 사람 있느냐”고 물었다. 가짜 신분증도 사는데 가짜 백신 카드가 없겠냐는 것이다.

법무부는 가짜 백신 카드 거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 대변인은 “확실한 수치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런 활동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한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식당,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개인 신원정보와 위치정보가 모두 담긴 큐알(QR)코드 사용이 보편적이지만, 미국에서는 백신 여권을 최초로 도입한 뉴욕주 등을 제외하면 QR코드가 일반적이지 않다.

전자 시스템 보급률이 높은 국가와 달리 미국에서는 종이에 접종 기록이 찍힌 카드만으로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려는 곳이 상당수다.

뉴욕주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QR코드를 발급받고, 사업장 출입구에서 이를 제시하도록 했지만, 대도시인 뉴욕시만 해도 실제 현장에서는 백신 카드 확인만으로 이를 대체하려는 곳이 많다. 

QR코드 스캔 장비와 스캔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한 네트워크 장비 도입 등에 관한 세부적인 시행 규정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CDC 로고가 찍힌 백신 카드를 식당, 카페, 술집, 영화관, 체육시설(헬스장, 수영장) 등에서 진위를 정확히 판별해 검사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공중보건학과의 벤저민 마이어 교수는 “미국은 접종 여부 확인을 허술한 종이 카드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학도 학생 전체 집단의 이익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운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유 보장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민단체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백신 접종 의무화에 따른 백신 접종 증명서,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이 개인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사회가 백신 접종을 기준으로 일종의 계급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플로리다 등 일부 주에서는 백신 여권을 금지하거나 금지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영화관, 박물관, 헬스장, 테마파크 등 50명 이상 모이는 문화·여가시설 입장 시 백신 접종을 증빙하는 ‘보건 증명서’를 지참하게 했고, 이달 9일 이를 식당과 카페, 술집, 쇼핑몰, 장거리 이동 버스·기차·항공기로 확대했다. 

이에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주요 도시에서는 1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보건 독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시위는 이달 8일까지 4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주요 도시와 독일 베를린에서도 백신 여권이나 접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한편, 미국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와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지난 주말 미시간주 랜싱을 포함해 몇몇 도시에서 산발적 시위가 발생했고, 뉴욕에서도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포크타임스, 잭 필립스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Share on facebook
Facebook
Share on twitter
Twitter
Share on telegram
Telegram
Share on email
Email
이탈리아, 백신여권 민간기업 전면 확대…위반시 결근 처리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8, 2021

이탈리아, 백신여권 민간기업 전면 확대…위반시 결근 처리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기차역에서 1일(현지시간) 역무원들이 승객들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확인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이날부터 버스·기차·페리·여객기 등 모든 장거리 교통수단을...

Read More
美 합참의장 ‘中과 통화’ 인정…“완벽하게 직무에 부합했다”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8, 2021

美 합참의장 ‘中과 통화’ 인정…“완벽하게 직무에 부합했다”

마크 밀리 미 당시 육군참모총장(우)과 리줘청 참모장(좌)이 2016년 8월 16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인민해방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 Mark...

Read More
미국-호주 장관급 2+2 회담 “중국에 공동 대응할 것”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8, 2021

미국-호주 장관급 2+2 회담 “중국에 공동 대응할 것”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왼쪽부터)이 지난 16일(현지 시각) 미국-호주...

Read More
美 FDA 백신 자문위 “부스터샷 접종 반대…65세 이상만 권고”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8, 2021

美 FDA 백신 자문위 “부스터샷 접종 반대…65세 이상만 권고”

중국 공산당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 Lucy Nicholson/Reuters/연합[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미국/북미 美 FDA 백신 자문위 “부스터샷 접종...

Read More
미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중국군, 대만 서남부 해역 실전훈련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8, 2021

미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중국군, 대만 서남부 해역 실전훈련

자료사진 | 연합[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아시아 미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중국군, 대만 서남부 해역 실전훈련 2021년 9월 18일 (기사...

Read More
미군 서열 1위 합참의장, 중공군과 몰래 통화 보도…반역 논란 후폭풍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6, 2021

미군 서열 1위 합참의장, 중공군과 몰래 통화 보도…반역 논란 후폭풍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 로이터/연합[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미국/북미 미군 서열 1위 합참의장, 중공군과 몰래 통화 보도…반역 논란...

Read More
“백신 다 맞아라” 바이든 던진 화두에 ‘답변’ 마련 분주한 공화당 주지사들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5, 2021

“백신 다 맞아라” 바이든 던진 화두에 ‘답변’ 마련 분주한 공화당 주지사들

공화당 소속 론 드산티스 미 플로리다 주지사 | 사미라 바우어/에포크타임스[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미국/북미 “백신 다 맞아라” 바이든 던진...

Read More
화이자, ‘어린이용 백신’ 다음 달 긴급사용 승인 요청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5, 2021

화이자, ‘어린이용 백신’ 다음 달 긴급사용 승인 요청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2020.12.17 | Patrick T. Fallon/AFP via Getty Images/ 연합[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Read More
美연방법원, 뉴욕주 요양시설 직원 백신 강제접종 금지 판결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5, 2021

美연방법원, 뉴욕주 요양시설 직원 백신 강제접종 금지 판결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모였다. | 엔리코 드리고소/에포크타임스[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미국/북미 美연방법원,...

Read More
“백신접종 강요는 안될 일” 19개 주지사 성명…바이든 “실망스럽다”
Journals
By SPIKA STUDIO / 9월 14, 2021

“백신접종 강요는 안될 일” 19개 주지사 성명…바이든 “실망스럽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지사와 시장들과 만나고 있다. | REUTERS/연합[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미국/북미 “백신접종 강요는...

Read More
1 2 3 59
0 댓글
Inline Feedbacks
View all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