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항구에 입항한 크루즈선 | RHONA WISE/AF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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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북미

‘백신여권’ 도입 VS 거부…CDC-주정부 사이에 선 크루즈 업계

2021년 5월 31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백신 접종 여부를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론 드산티스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플로리다의 법을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항공기와 크루즈선 탑승객을 상대로 백신여권이 도입될 것인지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입 반대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지난 3일 백신여권 제시 의무화를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앞서 플로리다 주의회가 이달 초 백신여권 도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은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백신여권 도입을 금지하는 주(州)법이 본격 시행되면 플로리다주에서 대규모 사업을 하는 크루즈선 업계가 곤경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크루즈 운항 재개를 조건부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크루즈선 업계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코로나19(중공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해야 한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백신접종 증명서 요구는 플로리다 주법 위반이라며 법 집행에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했다.

앞서 드산티스 주지사는 전염병 확산을 이유로 크루즈선 운항을 정지시킨 CDC의 방침에 대해 “CDC가 여객 운항 여부를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반박한 바 있다.

크루즈선 업계는 CDC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로얄캐리비안 크루즈의 계열사 셀러브리티 크루즈는 성명을 통해 CDC의 방침을 따라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셀러브리티 크루즈 대변인은 27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CDC와 도착지의 현지 당국과 협력해 플로리다를 포함한 미국 항구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의 건강 및 안전 조치를 확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완전 접종한 승무원과 탑승객과 함께 항해하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드산티드 주지사를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과 시민 단체들은 백신여권 도입에 반대해 왔다.

이들은 백신여권이 강제화되면 국민들을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로 나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은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건강 관련 데이터에 대한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1996년 건강보험 휴대성 및 책임법을 위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신여권을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되자 미 정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백신여권 제도를 도입하거나 시행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28일 국내외 여행을 위한 백신여권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국내 언론에 밝혔으나, 이날 오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백신여권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도입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 

에포크타임스,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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