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 | Mandel Ngan / AFP via Getty Images/연합; Alexei Danichev/Sputnik/AFP via Getty Images/연합
미국/북미
바이든, 16일 회담서 푸틴과 공동기자 회견 안하는 이유 밝혔다
2021년 6월 14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수요일(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후 각자 기자회견을 하기로 한 이유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영국 콘월 공장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16일 미-러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것은 기자회견 앞에서 누가 더 잘할 수 있는지, 서로를 당황하게 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에 대해 “러시아와 더 나은 관계를 맺기 위한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그때 미 주요매체들은 트럼프를 공격하며 “공동기자회견은 두 사람이 오붓한 관계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이는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대선캠프가 러시아와 공모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뮬러 특검 수사가 이뤄지던 시기였다. 뮬러 특검은 지난 2019년 5월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22개월에 걸친 수사를 종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가 사상 최악이라는 우려에 대해 “내가 그와 직접 만나 토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은 내가 푸틴에게 현안에 대해 솔직히 말할 것임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동기자회견 대신 각자 기자회견을 열면, 정상회담에 대해 그와 푸틴이 각각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잘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강경한 정책을 내놓으며 날카로운 발언을 던지고 있지만, 푸틴은 맞서는 대신 한 걸음 물러서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 일부 공개된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최근 몇 년 이래 최저점까지 나빠진 상황”이라고 언급했지만 부드러운 태도를 유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미-러 정상회담을 앞두고 언론의 추측성 보도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과 관련해 악화된 미-러 관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영국 콘월의 해안에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 Patrick Semansky/Pool/A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갈등을 추구하고 있지 않다”며 국제 규범과 어긋나는 행위나 정책을 해결하고 전략적 관점에서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러 관계가 저점에 있다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 양국 관계는 저점에 있다”면서 “이는 그(푸틴)가 국제 규범을 준수하느냐에 달려 있는데, 많은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악화된 원인은 러시아의 잘못에 있으며 러시아가 미국 대선 기간에 미국의 인프라와 기업을 상대로 사이버 공격을 벌이고 악의적인 행동을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확인해봤다. 나는 모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데, 그(푸틴)는 그런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푸틴이 사이버 공격에 직접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대규모 솔라윈드 해킹 사태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새로운 제재를 가했고, 2020년 선거 기간 동안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FBI는 솔라윈즈 사이버 공격의 배후에는 러시아에 본부를 둔 단체들이 있다고 말했으며, 이는 여러 연방기관의 대응에 영향을 미쳤다.
바이든은 지난 3월 ABC방송 인터뷰에서 ‘푸틴이 살인자라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혀 러시아 측의 강렬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푸틴은 11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이 (당신을 가리켜) 살인자라고 한 말을 들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재임 기간 그런 비난을 수십 번 들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며 웃어넘겼다.
푸틴은 “나에 대한 ‘살인자’ 표현은 할리우드 마초(macho·주로 완력 위주의 남자다움을 과시하는 행위)식이다. 그런 거친 언어 표현은 미국 정치 문화의 일부”라며 개의치 않으면서도 “미국에서는 정상이지만, 여기서는 그렇지 않다”고 살짝 꼬집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을 둘러싼 우크라이나 정부와 러시아 정부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는 11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1억5천만 달러의 방위 지원을 승인했다.
올해 초에는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과 크림반도로 러시아군과 장비가 대규모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앞서 4월에 러시아 지도부가 일부 병력을 철수시켜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음에도 해당 지역에서는 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됐다.
에포크타임스, 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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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바이든, 16일 회담서 푸틴과 공동기자 회견 안하는 이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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