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완전한 실패’로 규정한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비밀 보고서가 유출됐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 웹사이트 굴라그.net을 운영하는 인권활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츠킨이 FSB 내부 고발자로 받았다는 200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와 서한을 공개했다.

내부고발자는 문건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목표로 내세운 과제를 완료하는 것은 명확하게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엔 출구가 없다. 승리 가능성은 없고 패배만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문건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1. 그 어느 누구도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할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무자들은 승산이 있으며 긍정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소를 제출하였다. 러시아 지도부에서는 이 보고서의 내용들만 믿고 전쟁을 시작했다

2. 러시아 지도부가 생각했던 전격전은 이미 실패했고, 전투에서 승리해도 유지를 위해서는 최소 50만명의 주둔군이 필요하기 때문에 점령이 불가능하다.

3. 총동원령은 불가능하다. 총동원령이 내려질 경우 러시아는 정치적, 경제적으로 붕괴할 것이다. 설령 그 많은 인원을 우크라이나로 보내더라도 물자 보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4. 러시아측 전사자 수는 러시아 군부에서도 파악 못하고 있다. 전쟁 시작 이틀차 까지는 군부에서 전황을 통제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통신이 끊긴 부대가 많아서 현황이 파악이 안되고 있다. 아마 1만에 달하는 숫자일 것이다.

5. 침공 계획이 너무나 비밀리에 수립이 되어서 경제 부처에 전달이 안되었기 때문에 경제 제재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대비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6. 여름이 되면 세계적 식량 부족으로 인해 기아가 속출할 것이다. FSB는 6월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받았는데 그 이유는 전쟁이 6월까지 지속되면 러시아 경제가 제재를 버티지 못하고 붕괴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 90년대가 그리워질 정도의 경제 위기가 기다리고 있다.

7. 현 상황은 절대 지속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상이 이루어지던지 또는 공격의 강도가 심해지는 쪽으로 1~2주 내로 한쪽의 스텐스에 변화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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