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의료진이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려 하고 있다. | RICARDO ARDUENGO/AFP via Getty Images

유럽

독일 교수, 권위지 논문서 “백신 접종자도 코로나19 확산 일조”

2021년 11월 24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란셋 논문서 “백신 맞아도 여전히 감염·전파 증거 계속 나와”
“미접종자가 감염시킨다는 낙인은 부당…사회 분열 막아야”

독일의 전염병 전문가가 백신 미접종자를 바이러스 전파자로 ‘낙인’ 찍은 정부의 방역정책에 물음을 제기했다.

백신 접종자 역시 바이러스 전파에 유의미한 역할(relevant role)을 하고 있기에 미접종자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이다.

독일 그라이프스발트대 위생·환경의학연구소 군터 캄프(Gunter Kampf) 교수는 지난 2일 최근 세계적 의학저널 란셋에 실린 논문(링크)에서 백신 접종자가 여전히 바이러스 확산에 연관된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독일의 고위 관료들이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라는 표현으로 마치 백신 접종자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무관한 것 같은 암시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공무원, 정부 하청업체 직원, 군인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명령했다. 100명 이상 직원을 고용한 민간 사업체와 의료시설 종사자로 의무화를 확대하는 방안 검토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를 발표하며 “백신 미접종자의 팬데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캄프 교수는 이런 표현을 통해 “(관료들은) 어떤 과학자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이 접종자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도록 하려 했겠지만, 이는 너무 순진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자는 중증 위험이 낮아지는 것은 맞지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유의미하게 관련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개월간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 고위 관료들은 중공 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이 주로 백신 미접종자들로 인해 종식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아일랜드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에서는 최근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와 지역에서도 확진자 늘거나 줄어들면서 예측하기 힘든 추세를 나타낸다.

지난 7월 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달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신규 확진자 469명 중 74%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이었으며 79%가 발열 등 증상을 나타냈다. 

캄프 교수는 “독일에서는 60세 이상 증상성 코로나19 환자의 55.4%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이었다. 이 비율은 매주 증가하고 있다”며 다른 연구를 인용했다.

독일에서 수행된 또다른 연구에서는 북서부 인구 31만 중소도시인 뮌스터의 신규 확진자 380명 중 22%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회복한 사람들이었다.

캄프 교수는 백신 미접종자를 ‘팬데믹 유발자’로 몰아가고 있는 미국과 독일 정부의 행위를 과거 양국 정부가 피부색이나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 국민들을 낙인 찍었던 오류에 비유했다.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대우가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이나 미국 정부의 흑인 차별과 연장선상에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그는 “정부 고위 관료, 과학자, 환자, 동료시민들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부적절한 낙인 찍기를 저지하고 사회 통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에포크타임스, 잭 필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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