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 마련된 코로나 검사소에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 뉴욕=로이터/연합

미국/북미

뉴욕 “코로나19 입원환자 절반은 다른 질병이 원인”

2022년 1월 11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미국 뉴욕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 절반가량이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 주지사실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입원환자 1만1548명 중 43%의 입원사유가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치료받고 있는 입원환자가 얼마나 되는지 실태조사를 벌여 얻은 결과다.

캐시 호철 주지사는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긴 했지만, 사람들은 약물 과다복용, 자동차 사고, 심장마비 등 다른 이유로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뉴욕주는 코로나19 입원환자와 다른 질병 입원환자를 명확히 분리해 의료역량을 관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원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확한 입원 병명을 확인해야 주어진 역량 안에서 대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시 호철 뉴욕주지사 2021.12.14 | Carlo Allegri/Reuters/연합

호철 주지사는 “감염자가 매우 많지만, 입원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알고 싶다”며 “일정 비율은 코로나 치료와 관련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병원의 수용능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프레즈비테리언 병원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코윈 박사는 기자들에게 “우리 병원 입원환자 절반은 코로나 감염자이고, 절반은 코로나 감염 때문에 입원했다”며 코로나 감염환자가 많지만, 입원 이유가 꼭 코로나 때문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코윈 박사는 또한 입원 환자 절반 정도가 백신 미접종자이며, 나머지 절반 정도는 완전 접종 혹은 부분 접종자라고 밝혔다. 부분 접종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은 1차만 맞았거나 2차까지 맞았지만 2주가 경과하지 않은 경우를 가리킨다.

전(前)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이자 현재 화이자 이사회의 일원인 스콧 코틀립은 “입원 사유가 코로나19가 아닌 감염자 비율이 예상보다 높다”고 말했다.

코틀립 화이자 이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면서 “병원 방문이나 의료진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신규 확진자는 108만2천여명으로 사상 첫 10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감염자가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절반가량이 증상이 경미하거나 심지어 무증상이었다(연구 링크). 사실상 입원치료가 필요 없는 상태에 입원해 병상과 의료 인력에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한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시킨 어린이 10명 중 4명이 무증상이었다(연구 링크).

해당 연구들이 델타 변이가 우세했던 기간에 시행된 것을 감안하면 오미크론이 우세한 현재에는 불필요한 입원 비율이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셀 월런스키 국장 역시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최근 어린이의 코로나19 입원이 증가했지만, 일부는 코로나19와 관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방역 대책도 도마에 올랐다. 과학적이지 않은 획일화된 방역 지침으로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의 일원이었던 감염병 전문가 스콧 아틀라스 박사는에포크타임스에 “그동안 이런 문제들이 별것 아닌 것처럼 계속 무시돼 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쟁점이 됐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방역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욕주는 백신 1회 이상 접종률이 85.2%, 접종 완료율은 72.4%로 미국 내 백신 접종률이 최상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지난주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360명으로 미국 내 2위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검진소가 붐벼 발길을 돌린 사람들을 고려하면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내 신규 확진자가 전반적으로 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은 뉴욕, 뉴저지 등에서 감염자 증가 폭이 더 두드러진다.

여기에 백신 접종 의무화에 따른 의료진 해고와 휴직, 의료인 감염 확산 등으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호철 뉴욕 주지사는 증상이 경미한 시민들에게 “병원이나 진료소를 찾지 말고 집에 머물러 달라”고 말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의 5000명의 뉴욕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며 “검사받을 수 있는 곳이 2천 곳이나 있다. 응급실에 가지 말고 의료자원을 아껴달라. 증상이 경미하다면 (응급실에) 오지 말라”고 말했다.

이어 “불안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성인은 증상이 가볍다면 콧물만 참으면 된다. 목이 아프고 기침이 조금 날 수도 있다. 그냥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치료하라”며 병상과 의료역량을 보존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에포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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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p-j-y)
14 days ago

코로나가 전파력이 높을지라도 치명적이지 않고 쉬면서 견딜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을 알수 있네요 우리나라도 무조건 검사하라고 하지 말고 경미하다면 조치할 수 있믄 다른 제안을 제시하면 좋겠어요 무조건 백신패스로 통제만 하지말고;;;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는 것이 목적이 아닌 , 통제가 목적인 우리나라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