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 양제츠(가운데)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왼쪽 두 번째) 중국 외교부장 | 로이터=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공동성명 없이 끝난 미중 알래스카 회담…뭐 남겼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미중 고위급 대면회담이 공동성명 없이 마무리되면서 갈등만 드러내고 끝났다.

양측은 18일부터 이틀간 세 차례 회담을 했지만 공동 발표문조차 내놓지 못했다. 주요 현안들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미국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나섰고, 중국은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회담에 임했다.

미국이 국무장관과 안보담당자가 나선 것에 비하면 중국은 회담 테이블에 외교담당만 2명을 내보내 이례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대해서는 지난해 독일·프랑스 등 유럽 5개국 순방에서 홍콩, 위구르 인권문제로 면박을 당한 왕이 외교부장의 체면을 살려 주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유럽 등 세계 다른 지역에 ‘보여지는 면’을 중시했음을 시사한다.

회담 전 한국 방문 당시 북·중 문제에 대해 작심 발언했던 블링컨 국무장관은 알래스카 회담에서도 날카로운 언변을 이어갔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전 각자 2분간 짧게 하기로 한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약화”시켜 “힘이 곧 정의가 되는 승자 독식의 폭력적이고 불안정한 세계를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본격적인 회담에서는 또한 홍콩·신장·티베트·대만 문제와 사이버 안보 등 중국 공산당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들을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문제제기했다.

중국 공산당 양제츠 정치국원은 블링컨의 공세에 놀랐는지 2분으로 예정했던 모두 발언을 무려 16분간 이어가며 “중국은 평화·발전·공평·민주·자유의 전 인류 공동 가치를 주장해왔다”며 세계 정세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미국이라고 반박했다.

양제츠는 회담 내내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입장을 옹호하는 태세였다. 그는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확고히 지킬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맞섰다.

미국이 중국의 발전을 (부당하게) 억누르고 있다는 것은 올해 초 중국 외교당국자들이 내세우고 있는 대미 프레임이다. 대내적으로 반미감정에 불을 지르고, 대외적으로는 미국에 대항하는 세력을 규합하기 위한 슬로건으로 평가된다.

양측은 첨예한 대립을 재확인하면서 이번 회담에서 어떤 공통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 양제츠는 회담 전부터 ‘공산당의 룰’을 강조하며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친 바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 2월 미중관계 전민위원회에 화상연설로 “미국은 홍콩, 티베트, 신장 문제에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며 “그것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며 “미국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양국 이해관계를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드라인’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경제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이나 국가에 항상 제시하는 룰이다. 차이나머니를 벌고 싶다면 심기를 건드리지 말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이 회담 전 기대치를 낮추려 했지만 최소한 진전에 대한 일부 희망이 있었다면서 아무런 성과를 발표하지 못한 것은 이미 설정한 낮은 기준에도 이르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강경한 자세를 취하고 중국은 미국에 타협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라고 경고했다면서 양대 경제 대국 간 긴장의 깊이를 그대로 보여준 회담이라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싱가포르국립대 총자이안 교수를 인용해 “불협화음이 예견되기는 했지만 삐걱거림의 정도는 예상 밖이었다”면서 “냉전 초기 미국과 구소련 간 회담과 같은 반향이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미중 회담의 예사롭지 않은 장면’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100년 전의 중국이 아님을 확인했다면서, 중국 외교안보의 투톱인 양제츠와 왕이가 세계 최강대국 미국에 맞섰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이 외교적으로 예의없는 행동을 했다며 비판하고, 미국은 자신들이 쇠퇴하고 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강인함을 과시했지만, 중국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보통 영향력이 약해지는 쪽이 먼저 강경하게 행동하는데, 이것이 미국이 무례하게 행동한 이유”라며 “미국은 중국 외교관의 경험과 자신감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 이 기사는 연합뉴스가 기여했다.

에포크 타임스, 주정우 기자

저작권자© 에포크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부 첫 총리는?

By SPIKA STUDIO / 3월 29, 2022
정치 새정부 첫 총리는? 2022년 3월 2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telegram...
Read More

尹 당선인 “靑 집무실 국방부 청사로 이전…국가 미래 위한 결단”

By SPIKA STUDIO / 3월 20, 2022
윤석열 당선인이 3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 방송화면캡처 정치 尹 당선인 “靑 집무실...
Read More

“보병이 탱크 천적됐다” 대전차 무기가 바꾼 우크라 전쟁

By SPIKA STUDIO / 3월 19, 2022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11일 제128산악돌격여단이 미국의 휴대용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 받아 바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국방부 유럽...
Read More

바이든, 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에 추가 제재 발표

By SPIKA STUDIO / 2월 25, 20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對)우크라이나 군사행동과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첫 번째 경제 제재 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2.2.22 | Drew...
Read More

“당 원로들, 시진핑 내쳐야 한다” 중화권 논란 글 누가 썼나

By SPIKA STUDIO / 2월 24, 2022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2.2.4 | Anthony Wallace - Pool/Getty Images 오피니언 “당...
Read More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By SPIKA STUDIO / 2월 22, 2022
PC방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중국 여성. ( LIU JIN/AFP via Getty Images) 중국 중국 관영매체 기자의 ‘댓글부대’ 잠입 체험기 2022년...
Read More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By SPIKA STUDIO / 2월 20, 2022
이재명 후보(좌)와 윤석열 후보(우)가 유세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 대선 특집 이재명 vs 윤석열 청년 공약 비교 2022년 2월...
Read More

안철수 “저의 길 가겠다”…단일화 제안 철회

By SPIKA STUDIO / 2월 20, 2022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 제안을 철회했다. | 화면 캡처 정치 안철수 “저의...
Read More

중국 올해 대졸자 1000만명, 취업난發 정권위기 온다

By SPIKA STUDIO / 2월 17, 2022
2022년 대학 졸업 예정자는 1076만 명으로, 전년보다 167만 명이나 늘어나 규모와 증가폭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2021년 3월 21일...
Read More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 가족 유학 금지” 법안 발의

By SPIKA STUDIO / 2월 17, 2022
미국 빅키 해즐러 공화당 하원의원 (Aaron P. Bernstein/Getty Images) 국제일반 美 의원, “中 공산당 최고위층 포함 관리•가족 유학 금지” 법안...
Read More

이재명 vs 윤석열 외교·안보 공약 비교

By SPIKA STUDIO / 2월 16, 2022
제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15일, 이재명(좌)·윤석열(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 기획 이재명 vs 윤석열 외교·안보 공약 비교...
Read More

화이자 내부고발자 “백신 임상시험 허술” 소송 추진

By SPIKA STUDIO / 2월 16, 2022
11세 어린이가 미국 뉴욕의 한 어린이 병원에서 화이자의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하려 하고 있다. 2021.11.3 | Mary Altaffer/AP/연합 미국/북미...
Read More

홍콩, 하루 신규확진 첫 2천명대…중국은 “지역 감염 26명”

By SPIKA STUDIO / 2월 15, 2022
홍콩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판매점 앞에 길게 줄지어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 AP/연합 중국 홍콩, 하루 신규확진 첫...
Read More

오미크론 최초 보고 의사 “증상 경미 발설 말라는 압력 있었다”

By SPIKA STUDIO / 2월 14, 2022
오미크론 변이를 처음 보고한 남아공 의사협회 회장 안젤리크 쿠체 박사 | 남아공 의사협회 유튜브 캡처/연합 미국/북미 오미크론 최초 보고 의사...
Read More

美 국무, 중국에 맞선 한·미·일 3국 협력 강조

By SPIKA STUDIO / 2월 13, 2022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 미국/북미 美 국무, 중국에 맞선 한·미·일...
Read More

대선 D-26, ‘여론 조사’ 중간 점검

By SPIKA STUDIO / 2월 11, 2022
2월 3일, 대선 후보 4인의 첫 TV 토론이 열렸다. | 연합뉴스 정치 李 vs 尹, 한국갤럽 “1%p 초접전” 리서치뷰 “12%p...
Read More

[인터뷰]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는 쇼트트랙” 정치평론가 유재일

By SPIKA STUDIO / 2월 10, 2022
유재일 정치평론가 겸 유아트스튜디오 대표 | 이유정/에포크타임스 인터뷰 [인터뷰] “대선 막바지 최대 변수는 쇼트트랙” 정치평론가 유재일 2022년 2월 10일 (기사...
Read More

마스크 벗는 미국…CDC “새 마스크 지침 곧 발표”

By SPIKA STUDIO / 2월 10, 2022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2021.3.30 | Erin Clark-Pool/Getty Images 미국/북미 마스크 벗는 미국…CDC “새 마스크 지침 곧 발표” 2022년...
Read More

캐나다 트럭운전사 시위, 미·영·네덜란드·뉴질랜드 확산

By SPIKA STUDIO / 2월 9, 2022
중공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강제 접종에 반대하는 캐나다 시위대 | 에포크타임스 국제일반 “강제 접종 반대” 캐나다 트럭운전사 시위, 미·영·네덜란드·뉴질랜드 확산...
Read More

베이징 올림픽 성화 점화 위구르인 선수, 하루 만에 ‘종적 감춰’… 왜?

By SPIKA STUDIO / 2월 9, 2022
2022년 2월 4일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에 불을 붙이는 중국 대표팀의 Dinigeer Yilamujiang. (Ezra Shaw/Getty Images)...
Read More
1 2 3 44
답글 알림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