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에서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주커버그

소셜미디어 거인 페이스북이 중국 공산당(중공) 관영 매체로부터 돈을 받고 신장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박해 사실을 은폐하는 활동을 도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프레스 가젯(The Press Gazette)은 페이스북이 북경 당국의 자금을 받고 ‘신장 대학살’을 희석하는 기사를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공 관영매체 중국일보, CGTN 등이 건당 수백 달러를 지불하고 페이스북 사용자 수백만 명에게 자사 기사를 홍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페이스북이 최근 보인 행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페이스북은 최근 호주 정부가 뉴스콘텐츠 유료화 법안을 도입하자 강하게 반발하면서 호주에서 뉴스콘텐츠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호주의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호주는 물론 해외 뉴스를 볼 수 없게 됐다. 또한 해외 사용자들은 호주 매체의 뉴스를 페이스북에서 볼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중공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비롯해 신화통신, 중국일보, CCTV, CGTV 등 선전기관들은 2018년 이후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은 상위 언론사 6개 가운데 5개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페이스북이 차단됐음을 고려하면 매우 기이한 현상이다. 이는 이들 5개 선전기관이 광고를 통해 기사 형태의 이념 선전물을 퍼뜨린 데 따른 결과다. 

중국은 2014년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

특이한 점은 광고비의 규모다. 페이스북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광범위한 이용자들에게 중공 선전기관들의 정치적 선전물을 홍보해주고 있었다.

중국일보는 작년 10월 페이스북 측에 겨우 400달러(약 45만원)를 주고 서방 국가들이 거짓 정보를 유포한다는 내용의 기사형 선전물을 홍보했다.

또한 작년에 국제적으로 이슈가 됐던 신장 지역 구금시설에 대한 서방언론 보도가 “완전히 틀렸다”는 내용을 담은 영상도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됐다.

지난 4일, 영국 정부가 “공산당 방송”이라며 방송면허를 취소한 CGTN 역시 지난달 페이스북에 ‘서구 언론이 어떻게 왜곡하는가 #신장기숙학교’라는 기사형 선전물을 올렸다.

프레스 가젯은 이 선전물에 지출된 홍보비가 200~299달러라고 전했다.

또한 같은 달 CGTN은 ‘신장 기숙학교의 실상, 학교가 학생들에게 일으키는 변화’라는 기사형 선전물을 홍보했는데, 이 글은 페이스북 이용자 100만 명에게 조회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들어간 광고비는 불과 500달러였다.

페이스북은 이후 ‘정치 성향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로 중국일보와 CGTN의 협찬 계약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미 며칠 사이에 중공의 정치 선전물은 전 세계로 퍼진 뒤였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광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페이스북은 광고주가 노출되지 않은 정치적 광고는 올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디지털혐오대응센터'(CCDH)의 임란 아흐메드 대표는 페이스북이 돈을 받고 중공 당국의 선전물을 홍보해주고, 중공의 인권 탄압 현실을 부정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흐메드 대표는 “페이스북이 자사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뉴스 페이지 6개 중 5개가 분열을 부추기고 폭력을 미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프레스 가젯에 말했다.


(기사 원문) 英 언론 “페이스북, 돈 받고 中 공산당 정치 선전물 홍보”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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