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건설중인 건물. | Paula Bronstein/Getty Images

중국 경제

中 부동산은 ‘회색 코뿔소’… 中 경제, 눈사태 맞나

2021년 7월 16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중국 부동산 시장의 황금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5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한 것이 중국 경제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다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부동산 경기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이 다시 외부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후베이성 우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우한의 기존 주택은 공급이 수요보다 훨씬 많아 거의 팔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을 통해 우한 부동산 업계 상황을 소개했다.

“우한에서 지난달 기존 주택이 몇 채나 팔렸는지 아시나요? 6월에 인터넷을 통해 2642채 계약을 했는데, 하루 평균 100채도 안 됩니다. 현재 매물로 나온 10만 6954채는 검증된 수치일 뿐, 실제로는 20만 채 정도 됩니다. 최근 선전(深圳)에서 아우성인 중개업 도산 붐을 떠올리면 지금 시장이 얼마나 싸늘한지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이 중개인이 전한 후베이 우한과 광둥 선전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중국 전체 부동산 시장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 당국도 부동산이 중국 경제에서 가장 큰 ‘회색 코뿔소’라고 인정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제 이 회색 코뿔소가 머리를 내미는 것일까?

중국 최대 자동차유리 제조업체 차오더왕(曹德旺) 회장은 지난해 말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집값은 버팀목을 잃었으니 여분의 부동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서둘러 팔지 않으면 임대도 못 하고 팔지도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에는 차오더왕의 경고를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 환경을 들여다보면 모든 것이 차오더왕의 말대로 됐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중국 매체 왕이신문(網易新聞)은 최근 2021년 중국 부동산 시장이 두 가지 큰 변화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변화는 중국 당국이 부동산 업계의 금융 거래를 전례 없이 통제하는 것이다. ‘3단계 레드라인’을 설치해 부동산 기업의 융자를 제한하는 것이 한 예다. 또한 은행마다 일정 한도만 부동산 대출에 쓸 수 있도록 대출 한도를 설정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중국 은행들이 기존 주택 대출을 거의 중단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두 번째 변화는  2021년 중국 부동산 시장이 ‘과잉 공급’과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는’ 이중 난국에 빠진 것이다. ‘과잉 공급’은 신축 주택이 남아돌고, 팔려고 내놓은 기존 주택이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사지도 못하고 팔지도 못하는’ 것은 집 없는 사람이 집을 사고 싶어도 집값이 비싸 살 수 없고, 집을 팔려는 사람은 거품 낀 가격을 고수하기 때문에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다. 과잉 공급이 결국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왜 아직도 부동산 시장에 ‘집 사기 어렵다’, ‘집값이 오른다’는 정보가 넘쳐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왕이신문은 그래야 주택 구매자들을 자극해 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 변화를 목도하면서 차오더왕의 집값 관련 예언이 정말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금융 거래에 대한 당국의 통제나 수요 공급의 변화는 집값 상승의 동력이 사라졌음을 보여준다.

부동산은 중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꼽히며, 수백 가지 관련 업종의 흥망성쇠가 걸려 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관련 대출은 은행 대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부동산 업계와 금융 업계는 한배를 탄 사이다. 부동산 업계가 추락하면 금융 업계는 물론 중국 경제 전체가 ‘눈사태’를 맞을 수 있다. 이제 중국 당국은 다가오는 회색 코뿔소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다. 

에포크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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