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에 등장한 둥펑-17호 미사일 | EPA/연합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국

中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부인…美·日 “긴밀히 지켜볼 것”

2021년 10월 19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중국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틀 전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의 중국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 보도와 관련해 “우주선 재사용 가능 기술을 시험하는 일상적인 시험”이라고 밝혔다.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고 공식 해명한 것이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시험이 8월에 진행됐다고 밝혔지만, 뒤이어 중국 외교부는 해당 시험이 7월에 진행됐다고 정정했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라는 언론사 이름을 빼놓고 발언했다.

이에 현장에서 파이낸셜 타임스와 같은 시험에 대한 언급인지 확인하는 질문이 나오자, 자오리젠 대변인은 “나는 미사일이 아닌 항공 설비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며 교묘하게 회피했다.

중국이 미사일이 아니라 우주선이라고 해명한 것은 중국은 우주선과 미사일 모두 창정(長征) 계열 발사체를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의 우주선 계획과 발사 장소 모두 중국 공산당 산하 인민해방군(중공군)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모두 전략 타격 시스템의 하나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전쟁의 흐름을 바꾸거나 판도를 뒤집을 만한 결정적 무기인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전력을 확보하게 되면 미국과의 힘의 균형을 바꿀 수 있게 된다.

 

미국, 심각한 우려…긴밀히 주시할 것

로버트 우드 미 제네바대표부 군축대사는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보도에 관해 질문을 받자 “미국은 극초음속 무기의 사용 용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 대한 방어 수단을 개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해당 보도 내용에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 첨단 무기 시스템의 발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역시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직접적으로 답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발전에 대한 우려를 명확히 밝혔다. 이는 해당 지역 및 다른 지역의 긴장 정세를 고조시킬 뿐이며, 이는 우리가 중국을 최우선 경쟁 대상으로 삼은 이유 중 하나이다”라고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대한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중국이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군사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과 민간 전문가들은 더 직접적인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핵무기 정책 전문가인 테일러 프라벨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교수는 폭스뉴스에 “만약 중국이 이 무기를 본격적으로 개발 배치한다면 안정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벨 교수는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낮은 궤적으로 비행하며 기동력까지 갖추고 있어 추적과 파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시험한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의 감시망이 촘촘한 북극항로가 아닌 남극항로를 통과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8월 미국 북미 방공사령부 사령관 글렌 반헤크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가 북미 방공사령부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 중국의 군사력 확장과 지역 안보 위협 비난

일본은 파이낸셜 타임스가 보도한 시험이 중국의 신형 공격무기라고 판단했으며, 방어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18일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는 기존 설비로 대응할 수 없는 새로운 위협이다. 일본은 모든 공중 위협을 탐지, 추적, 격추하는 능력을 강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히로카즈 장관은 또한 “중국은 극초음속 핵무기를 신속하게 발전하여 미사일 방어를 돌파할 수 있는 타격 전력을 획득하려 한다”며 중국이 핵과 미사일 전력과 관련된 국방비를 늘렸지만 그 의도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상 및 공중에서의 중국의 신속한 확장과 군사 활동의 증가는 지역적 안보에 대한 일본 및 국제사회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중국 “중국 위협론 과장하지 말라” 반박

미국과 일본이 우려감을 나타내자 19일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핵 역량을 국가 안전 수호에 필요한 최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방어적 용도의 핵전력임을 강조했다.

중국의 핵무기는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량에는 미치지 못한다. 중국은 핵탄두 250~300기를 보유한 반면, 미국과 러시아는 모두 1만1천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은 핵전력을 꾸준히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6월에는 중국 북서부 지역 간쑤성 위먼시 인근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사일로로 추정되는 시설을 100여개 이상 건설 중인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에포크타임스, 하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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