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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중국

中 공산당의 ‘테슬라 때리기’…스타링크 염두에 뒀나?

2021년 4월 24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중국에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곤경에 처했다. 테슬라 전체 매출의 20%에 이르는 거대 중국시장을 무기로, 중국 공산당이 테슬라를 압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압박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제시된다. 하나는 자국 전기차·자율주행차 밀어주기다. 다른 하나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 견제다.

19일 상하이 모터쇼 개막 첫날, 중국에선 한바탕 난장판이 펼쳐졌다.

시작은 한 여성의 기습 시위였다. 여성 장모씨는 전시된 테슬라 차량 지붕에 올라가 “테슬라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고 소리치며 시선을 끌었다.

테슬라 모델3 차주인 그녀는 올해 2월 운전 중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차량 2대를 들이받았고 가족 4명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전시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여성 차주와 일행. 둘은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다(刹車失灵)’고 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소란을 피웠다. | 영상 캡처

하지만, 테슬라는 여성의 주장이 비이성적이라며 제3자 조사를 해보자고 제안했고, 중국 현지 상황에 정통한 테슬라 중국법인 관계자는 이 여성에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반응에 중국 공산당 관영매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비판전 개시했다.

정점은 중국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였다. 정법위는 소셜미디어 계정 ‘창안젠’(長安劍)을 통해 그동안 테슬라 구매자들이 제기했던 차량 관련 의혹들을 제기하며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추궁했다.

신화통신은 “반드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거들고 나서며 테슬라의 오만함을 지적했다.

“중국인 소비자들을 무시하며 오만함을 부린다”는 중국 공산당이 외국정부·기업을 압박할 때 쓰는 상투적인 수단이다.

중국 공산당 중앙 정법위의 개입은 이 사건이 단순한 비즈니스 성격이 아니며,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는 작년 12월 베이징시로부터 자율주행 허가증을 받고 테스트 중이다.

화웨이 역시 자율주행차량 시승을 공개했는데, 당국 발표에 따르면 시내에서 총 1천km 자율주행하며 테슬라보다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자율주행과 필연적으로 맞물리는 전기차 분야에서는 지리자동차, BYD 등 중국 기업들의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하고 있다.

즉, 중국 기업들이 서서히 제조 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은 지금을 테슬라를 밀어낼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동을 부린 여성 뒤에 실제로 배후가 있는지, 시기적으로 우연히 겹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 사건이 중국 공산당의 이익에 맞아떨어졌기에 관영언론과 정법위가 나서서 파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테슬라의 데이터 수집이 국가안보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테슬라 챠량의 군시설 출입을 금지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재미 중국 문제 전문가 탕징위안은 “신에너지 차량, 특히 전기차는 전반 산업을 업그레이드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계획 중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탕징위안은 “중국 공산당은 어차피 조만간 자금과 선전 공작으로 자국 브랜드를 밀어줘야 할 판이다. 테슬라를 괴롭히고 싶었을 것”이라며 “테슬라 쫓아내기는 하냐 안 하냐가 아니라 언제냐의 문제다”라고 전했다.

대만의 경제학자 우자룽은 “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 핵심기업”이라며 “중국은 이 분야에서의 선도적 자리를 노리고 있다. 테슬라에 손을 대는 건 시간문제”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 | 연합뉴스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우자룽은 중국 공산당의 테슬라 때리기의 또 다른 이유로 일론 머스크의 또 다른 사업체인 항공우주 제조·생산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네트워크 서비스인 ‘스타링크’(Starlink)를 꼽았다.

스타링크는 광범위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저궤도 위성 인터넷 구축 사업이다. 북미에서는 이미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유럽에서도 사업허가가 났다. 수년 안에 지구 어디서든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개인 위성 수신기를 단속하는 국가다. 해외 방송을 직접 시청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언제 어디서든 터지는 위성 인터넷은 그동안 중국 공산당이 엄청난 예산을 들여 구축한 인터넷 차단 방화벽을 무력화 할 수 있는 사업이다.

우자룽은 “중국 공산당 입장에서 자율주행차, 전기차는 비즈니스적인 문제이지만, 위성 인터넷은 정치적인 문제다. 이번 사건이 정치화된 것은 이참에 머스크와 협상카드를 만들어 두자는 속셈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에포크타임스, 류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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