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드니 대학교 캠퍼스. | DAVID HANCOCK/AFP
[출처] 에포크타임스 한글판 – Kr.TheEpochTimes.com
국제일반
中공산당의 감시·위협에는 국경이 없다… 유학생 “호주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2021년 7월 6일 (기사 저작권 사용 승인됨)
비정부기구 휴먼라이츠워치가 6월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와 중국공산당 지지자들이 호주에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중국 유학생을 감시하고 괴롭히고 협박하고 있다. 또한 호주 대학교 역시 이들 유학생과, 중국공산당을 비난하는 학자들의 학술 자유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102쪽 분량의 보고서 제목은 ‘그들은 우리의 공포를 모른다… 중국공산당의 국경을 넘어 호주 대학교의 학술 자유를 탄압하고 위협한다’이다. 이 보고서는 중국공산당 정부가 호주에서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중국 대륙과 홍콩 학생들을 어떻게 감시하고 어떻게 공포에 떨게 하는지를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학생은 “나는 호주에 왔지만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중국공산당은 학생 간에 서로 밀고하도록 독려하고, 유학생의 중국 내 가족들을 위협해 공산당의 감시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고 믿게 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는 등의 수법을 쓴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은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중국 대륙 및 홍콩 학생 24명과 호주 대학교 교직원 22명이다. 응답자 중 다수는 ‘학우들로부터 협박을 당하거나 중국공산당 관련 당국에 ‘밀고’당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위장하고 자체 검열을 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휴먼라이츠워치 호주 지부의 소피 맥닐(Sophie McNeill)은 “이들 (중국) 학생들은 고향을 멀리 떠나 외로움, 무력함을 느끼고 있고, 또 (호주) 대학이 제공하는 보호마저 부족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그녀는 또 “호주 대학 경영진이 중국 학생의 권리를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호주 대학은 (학교 운영을) 외국 유학생의 학비에 의존하면서도 중국 정부 및 그 대리인의 괴롭힘과 감시에 대해서는 눈감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맥닐은 “대학은 베이징의 보복이 두려워 이런 이슈를 공론화하지 않고 있다. 나는 그들이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 중국 유학생이 겪는 문제는 매우 민감한 이슈다. 이는 종종 학교 재정과 연결되고, 심지어 외교 문제로 번질 수도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외국 유학생 유치를 통한 국제화 교육은 호주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분야 중 하나다. 2019년 호주의 국제화 교육은 호주 경제에 300억 달러를 기여했다. 팬데믹 발생 전, 중국 유학생은 전체 외국 유학생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세 가지 사건을 열거했다. 중국공산당 경찰이 유학생들의 중국 내 집을 찾아가거나 가족을 소환해 학생이 호주에서 한 언행 등을 캐물었다. 그중 한 학생은 호주 유학 시절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 중국 당국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또 다른 학생은 호주 친구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귀국 후 여권을 압수당했다.
인터뷰에 응한 한 학생은 호주에서 자신이 한 언행으로 중국에 거주하는 부모가 당국으로부터 처벌이나 심문을 받을까 봐 매우 두렵다고 했다.
맥닐은 “학생들은 대부분 봉변을 당하고도 재학 중인 대학에 신고하지 않는다. 학생들은 대학이 중국 정부와의 관계 유지를 더욱 중시하고, 중국 공산당을 지지하는 학생들의 미움을 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호주 대학교에서 중국을 연구하는 전공자나 중국 대륙의 학생을 많이 지도하는 대학 교수 중 과반수가 중국을 거론할 때 자주 자기 검열을 한다고 응답했다.
일부 대학은 교직원들에게 공개적으로 중국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하거나, 중국 관련 공개 행사를 주최하거나 민감한 이슈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언론 검열까지 벌이고 있다.
2020년, 한 호주 학자가 대만을 ‘국가’라고 부르며 대만 학생들을 위해 의로운 말을 했다가 친(親)베이징 인사들로부터 협박과 괴롭힘을 당하고 신상털이를 당했다. 결국 이 교수가 재직 중이던 대학은 홈페이지에서 교수의 개인 페이지를 삭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의 중국 유학생 대다수가 이러한 협박이나 ‘밀고’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논쟁에 개입하기를 꺼리거나 평화로운 방식으로 개인의 견해를 표현하려는 중국 유학생도 많다.
보고서는 또, 호주의 중국 유학생들은 중국 소셜미디어인 위챗에 많이 의존한다고 했다. 위챗은 중국공산당 당국의 검열을 받고 있다. 이 플랫폼에는 서방 국가를 겨냥한 거짓 정보가 너무 많고 다원화된 관점이 거의 없다. 이것이 일부 해외 유학생들이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괴롭히고 협박하는 잠재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적으로 학문의 자유를 노골적으로 침해하고 있는 만큼 호주 교육부가 괴롭히고, 협박하고, 검열하고, 자체 검열을 하게 하는 사건과 대학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취한 구체적인 조치를 기록한 보고서를 매년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호주 대학과 총장들도 괴롭힘이나 검열 사건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학문의 자유를 수호함으로써 모든 학생이 외국 공관에 학우나 교직원의 언행을 ‘고발’하는 행위는 학생행동수칙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에포크타임스, 린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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