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出口戰略)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대개 좋지 못한 상황에서 벗어나는 수단을 일컫는 말로서 정치와 경제 전반에서 사용됩니다. 원래 임무를 완수한 군대의 퇴각 시나리오를 지칭하는 데서 유래했으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 국방부 내에서 사용된 것이 그 시작입니다. 출구 전략의 특징은 지금 당면한 문제에서 슬쩍 빠져나올 수는 있지만 그 대신 다른 지역과 외교적 이슈 등에서 더 큰 문제들이 양산된다는 것입니다. 러우전 또한 나름의 출구 전략이 분명 수립되어 있을 것입니다. 혹자들은 그것이 ‘또 다른 전쟁의 발발’이라고 말하기도 하고 러우전에 치중된 국제적 이목을 단번에 떨어뜨릴 수 있는 사건, 가령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코로나와 같은 제2의 팬데믹을 예측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사실은 러우전에 있어서 다가올 2024년이 매우 의미 있는 해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2024년은 푸틴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이자 미국의 제47대 대선이 있는 해입니다. 그중에서도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 전쟁의 종료 여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