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마약은 과연 어떤 존재일까요? 누군가에겐 금단의 영역, 누군가에게는 쾌락의 도구, 또 누군가에겐 큰 돈벌이 수단이자 중요한 ‘전략 자산’이기도 합니다. 오늘 방송은 마약과 관련된 매우 강력하고 합리적인 의심에서 출발합니다. 본래 마약과 정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며 역사에서도 그 증거들은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우리는 마약 조직하면 가장 먼저 멕시코의 마약 카르텔을 떠올립니다. 실제로 멕시코에는 여러 개의 마약조직이 존재하며 살육을 방불케하는 그들의 세력 다툼 현장은 대중을 공포에 떨게 합니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자면 이 마약조직들은 민간인을 상대로 마약을 유통하는 중간 판매자 개념에 불과합니다. 정작 더 큰 덩어리는 이들보다 위에 있습니다. 마약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들은 우리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의외의 자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