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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2022. 8. 7 / 00:21 UTC-4

디지털 전체주의, 혹은 글로벌 파시즘. 아직은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미래의 사회구조입니다. ‘전체주의’와 ‘파시즘’은 주로 제2차 세계대전사에서 등장하는 용어로서 당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추축 열강들에 의해 시도되었던 대표적인 정치 구조입니다. 그리고 인류 안전을 위협하는 ‘파시즘’과 ‘전체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다름 아닌 영미권의 ‘민주주의’였습니다. 2차 대전 종전 이후 벌어진 미소 냉전 구도는 우리에게 또 한 번 ‘자본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미국과 대립했던 공산당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되고 그때부터 전세계 시민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인류에 가장 적합한 정치구조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정직한 민주주의’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대단한 ‘착각’입니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들이 시장 경제를 바탕으로 한 민주주의를 따르고 있지만 사실 이것은 자신들이 민주주의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이 세상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이 세계는 엄밀히 말하자면 자본이 지배하는 커다란 ‘전체주의’ 사회입니다. 국제 금융과 상공업, 그리고 무기시장을 주무르는 극소수 과두 집단에 의해 세계 각국의 수뇌부가 종속되어 있는 모습이지요. 시민 개개인의 목소리가 힘이 되어 한 국가와 집단을 대변한다는 민주주의, 그런 건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