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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에즈 물류 대란으로 내다본 한국의 미래
2021. 4. 10 / 02:24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문이 열리면서 전세계 모든 분야에 걸쳐 반도체의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반도체는 4차 산업의 핵심이 되는 각종 기기와 도시 시스템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스마트 시티 내부의 모든 공공 기물, 예를 들어 신호등, 가로등, CCTV 등은 더이상 과거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화, 무선 송수신화 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반도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또한 스마트 가옥과 빌딩, 전기 자동차, 도로 시스템 등은 반도체라는 핵심 기술이 없이는 모두 무용 지물이나 다름없는 것들입니다.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를 막은 일이 만약 고의로 벌어진 일었다면 이건은 대만과 일본의 반도체 고공행진을 저지하기 위한 매우 상징적인 좌초 사건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습니다. 에버기븐은 2만2000톤급 초대형 메가 컨테이너선으로, 길이는 400m, 넓이는 60m에 달하며, 쇼에이기센으로부터 대만 해운사인 에버그린이 임대해 쓰고 있었습니다. 즉 대만 에버그린이 선사, 일본 쇼에이기센이 선주였던 것입니다. 에버기븐 좌초 사고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았던 공급망은 바로 ‘반도체’입니다.